30대 청년 비상대책위원들 '檢개혁 당론채택'에 쓴소리
권지웅 “청년들, 주택가격 올랐다는 뉴스가 더 무서워”
“입법 우선순위와 대선 패배 반성 다시 논의돼야”
김태진 “의원총회에서 개인적으로 무기력함 느껴”
“민주당은 정말 변화 원하는 것일까 고민하게 돼”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청년 비상대책위원들이 13일 '검찰개혁 당론'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쓴소리'를 했다.
권지웅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대전시당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다시 검찰개혁을 1순위로 내세우는 민주당의 모습으로 지방선거를 치르는 게 무섭다. 저는 솔직히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할 자신이 없다"며 작심 비판에 나섰다.
그는 먼저 "검찰 개혁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의원총회 결과를 존중하지만 이번 의사결정에 의견을 낼 수 없었던 저는 이번 결정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우리는 지난 5년의 국정 운영 평가, 다수당으로서의 국회 운영 평가로 대선에서 졌다. 아깝게 진 것이 아니라, 국정 농단과 촛불의 힘으로 지기 어려운 선거를 졌다"고 지적했다.
다수당으로서의 국회 운영이 대선 패배 핵심 원인인데, 또 다시 의석 수를 앞세워 단독 강행 처리를 추진하는 건 '악수(惡手)'라는 비판으로 해석된다.
그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4월 국회 통과'를 시한으로 못박은 데 대해서도 "민주당의 우선순위가 '검찰개혁'에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라면서 "최소한 청년들에게는 국정원과 검찰의 문제보다 또 누군가가 주택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소식, 주택가격이 또 올랐다는 소식, 누군가 혐오댓글로 목숨을 잃었다는 뉴스가 더 무섭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김오수 총장의 항명에 화내는 것만큼 전세 사기로 돈 떼어먹은 사건들, 혐오 표현으로 죽어가는 사람에 대한 일에 더 화내는 민주당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그것이 젊은 시민의 정당이 되어가는 길이며 2022년에 걸맞는 정당이 되는 길이라 생각한다. 민주당의 입법 우선순위와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이 다시 논의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김태진 비대위원도 "어제(12일) 의원총회에서 개인적으로 무기력함을 느꼈다"며 "지난 한 달을 돌이켜보며 민주당은 정말 변화를 원하는 것일까 고민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당론으로 결정된 검찰개혁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면서 "다만 모 의원이 ‘검찰개혁은 국민들과 한 약속개혁’이라고 말한 것처럼 정치개혁, 청년공천개혁 역시 민주당이 지난 대선에서 한 약속개혁"이라고 했다.
검찰개혁만이 국민과의 약속이 아니지 않냐는 비판이다.
김 비대위원은 "검찰개혁만큼이나 중요한 이 사안들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꼭 함께 추진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원하는 약속만 지키는 민주당이 아닌, 모든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이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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