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공연계의 최대 대목인 연말에는 각 공연 제작사들이 야심작을 선보이며 진검승부를 펼친다. 티켓판매 사이트인 인터파크에 따르면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는 평소 대비 2~3배가량 티켓 판매량이 급증할 정도로 관객이 늘어난다.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연말 주요 극장을 대관하기 위한 경쟁도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주로 대형 뮤지컬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연말 주요 극장을 차지했지만, 마당놀이나 발레 등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들도 대기 중이다.

▶대형 뮤지컬 대전(大戰)=연인들의 명절로 불리는 크리스마스에 뮤지컬 관람은 주요 데이트 코스 중 하나다.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는 뮤지컬 ‘킹키부츠’가 12월 2일부터 2015년 2월 22일까지 공연한다. 폐업 위기에 처한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여장남자 롤라의 도움으로 킹키부츠를 만들어 성공을 거둔다는 이야기다. 오만석, 지현우, 김무열 등이 출연한다.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11월 21일부터 2015년 4월 5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조승우, 류정한, 박은태 등 국내 대표 남자 뮤지컬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샤롯데시어터에서는 옥주현이 주연을 맡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디큐브아트센터에서는 안재욱이 출연하는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가 내년 초까지 공연한다.

LG아트센터에서는 지난 2012년 호평을 받았던 뮤지컬 ‘라카지’가 선보인다. 정성화, 김다현, 이지훈 등이 출연하며, 오는 12월 9일부터 2015년 3월 8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대형 라이센스 뮤지컬이 연말 공연장을 주름잡고 있는 가운데 창작 뮤지컬 ‘그날들’의 선전도 주목된다. 고(故) 김광석의 노래를 엮어 만든 뮤지컬로 유준상, 지창욱 등이 열연한다.

대형 뮤지컬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따뜻한 노래와 이야기로 감성을 적시는 중극장 뮤지컬들도 잇달아 선보인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는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원스’가 막을 올린다. 윤도현, 이창희, 전미도, 박지연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서정적인 노래를 들려준다.

대학로뮤지컬센터 중극장에서는 뮤지컬 ‘심야식당’이 2015년 1월 18일까지 문을 연다. 일본 만화가 아베 야로가 지은 동명의 일본 만화가 원작이다.

게이바를 운영하는 코스즈, 야쿠자 켄자키 류, 스트리퍼 마릴린 등 각자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심야식당에서 각자의 추억이 담긴 계란말이, 비엔나소시지 등을 먹으며 위안을 얻는 모습을 원작 만화처럼 소박하고 따뜻하게 그렸다.

▶가족과 함께 볼만한 공연=연말 온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공연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공연하는 뮤지컬 ‘왕자와 크리스마스’를 비롯 12월 30일 송년콘서트 ‘메모리즈2014’, 12월 31일 제야콘서트 ‘프라미스 2015’가 개최된다.

‘메모리즈2014’는 성악가 조수미가 꾸미고, ‘프라미스 2015’에서는 임태경, 민영기, 옥주현, 신영숙, 임혜영, 전동석 등 인기 뮤지컬배우들이 뮤지컬 ‘모차르트!’ ‘캣츠’ 등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곡들을 들려준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가 12월 10일부터 12월 28일까지 선보인다. 어린이부터 할머니ㆍ할아버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천막극장에서 하던 마당놀이를 극장용으로 재탄생시켰다.

안호상 국립극장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연말에 뮤지컬 공연을 하는 극장이 대다수라 중장년층이 볼만한 공연이 별로 없다”며 “관객들에게 주차장, 부대시설 등 편의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극장용 마당놀이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12월 25일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 공연을 비롯 ‘정명훈의 합창교향곡’(12월 26~27일),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12월 31일) 등이 펼쳐진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대표적인 연말 공연인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개최된다. 공연은 12월 20일부터 12월 28일까지다.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12월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선보인다.

▶고전 원작 등 묵직한 연극=떠들썩한 분위기보다 차분하게 연말을 보내고 싶은 관객들을 위해 고전 등을 소재로 한 묵직한 연극도 줄잇는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는 연극 ‘봉선화’가 12월 6일부터 12월 25일까지 재공연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국립극단의 연극 ‘리차드 2세’가 12월 18일부터 12월 28일까지 선보인다. 셰익스피어의 역사극으로, 리차드 2세가 권력의 무상함을 깨닫는 과정을 그렸다.

명동예술극장에서는 12월 3일부터 12월 28일까지 찰스 디킨스 원작의 연극 ‘위대한 유산’을 공연한다. 김석훈, 오광록, 조희봉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한편 DCF대명문화공장 비발디파크홀에서는 공효진ㆍ강혜정 주연의 연극 ‘리타’가 12월 3일 막을 올린다.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는 삼둥이 아빠 송일국이 출연하는 연극 ‘나는 너다’가 12월 31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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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E&M,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국립극장, 국립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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