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고피너스 IMF 수석부총재, 포린폴리시와의 인터뷰서 밝혀

기타 고피너스 IMF 수석부총재. [AFP]
기타 고피너스 IMF 수석부총재.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대가로 서방의 제재 폭탄을 맞은 러시아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경우 세계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진단이 국제통화기금(IMF) 내부에서 나왔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기타 고피너스 IMF 수석부총재는 포린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디폴트가 있다면, 다른 나머지 세계에 미칠 직접적 영향은 꽤 제한적일 것”이라며 “글로벌 관점에서 보자면 그 숫자가 비교적 작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에 미칠 구조적인 리스크는 아니다”고 하면서도, 러시아 노출이 많은 일부 은행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는 지난 16일 달러화 표시 유로본드 이자 지급일에 맞춰 1억1700만달러(1426억원)의 이자를 JP모건과 씨티그룹을 통해 달러로 지불해 1차 디폴트 위기는 모면했다.

AFP는 또 22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JP모건이 러시아로부터 이날 예정된 추가 국채 이자 6600만달러를 받았다고 전했다.

두 차례 국채 이자를 예정대로 지급한 러시아는 오는 28일 1억200만달러(1243억원), 31일 4억 4700만달러(5451억원), 내달 4일 20억달러(2조4390억원) 등의 이자 및 원금 상환 일정 줄줄이 남아있다.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중앙은행과 금융기관 간의 거래에 대해 부채 상환과 에너지 대금 등의 경우 5월25일까지 허용하는 한시적인 예외 조치를 뒀다.

러시아 정부는 달러화가 아닌 채무에 대해선 루블화로 결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신용평가사들은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무디스는 22일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디폴트와 그로 인한 투자자가 손실 볼 위험은 매우 높은 상태”라며 “러시아 정부가 최근 몇 주 새 채무를 갚을 의지와 능력이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특히 미국 정부의 금융거래 한시 예외 조치가 끝난 직후인 5월27일에 1억 달러(1219억원) 규모의 이자 지급이 도래하는 시점에 주목했다.

러시아 외환보유고는 6430억달러(774조원) 가량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방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루블화 배제와 자산 동결 조치로 이중 절반 가량인 3000억달러가 묶여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