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사우디 정부, 신도시 네옴에 합작 검토 中”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애플 아이폰 조립회사로 유명한 대만 폭스콘(훙하이·鴻海)이 사우디아라비아에 90억달러(11조1510억원) 규모의 다목적 공장을 합작해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공장에선 반도체, 전자기기 부품, 디스플레이 등 기타 전자제품을 생산한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기술집약 신도시 네옴에 실장기술(SMT)과 웨이퍼 가공을 위한 듀얼라인 파운드리 시설을 짓겠다는 폭스콘의 제안을 검토 중이다.
네옴은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석유의존형 산업 구조를 탈피하겠다며 세운 사우디 국가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의 하나로 사막 위에 개발하는 신도시다.
소식통은 사우디가 폭스콘의 과거 유사한 해외 프로젝트들을 벤치마킹하고 사전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사우디와 폭스콘 외에 아랍에미리트(UAE)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사우디 측은 해당 프로젝트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신규 파운드리 생산의 최소 3분의 2를 기존 폭스콘 공급망에 보내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콘은 자금 조달, 세금 혜택, 전력과 수도 부문 보조금 등 대규모 인센티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의 요구에 사우디는 직접 지분 공동 투자, 산업개발 대출, 현지 은행으로부터 저금리 대출과 수출 신용 등을 제안할 수 있다고 또 다른 소식통이 전했다.
폭스콘의 사우디 공장 건립 추진은 양측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정학적으로 취약 지역인 대만 기업인 폭스콘은 제조업 부지를 다변화를 모색해왔다.
사우디 정부는 석유 산업 위주인 경제구조에서 탈피하고 기술, 제조 분야로 재편을 꾀하고 있다.
사우디 당국과 폭스콘은 저널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WSJ는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