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영국 공영방송 BBC가 러시아의 언론통제에 항의해 러시아 방송을 중단하기로 한 지 나흘만에 8일(현지시간) 현지 방송을 재개했다.
BB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새로운 법안의 영향과, 러시아 내부 뉴스의 긴박성도 함께 고려했다”면서 “신중한 숙고 끝에 지난 주말 임시 중단했던 러시아의 영어 보도를 8일 저녁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BBC는 "우리는 BBC의 엄격한 편집 기준에 따라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보도할 것"이라며 "러시아에 있는 직원들의 안전이 여전히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서방이 '가짜뉴스'를 유포한다면서 가짜뉴스 유포 행위 시 최대 15년을 구형할 수 있도록 형법을 제정했다.
이같은 조처에 BBC는 지난 4일 러시아 현지 보도 중계를 일시 중단했다. BBC 뿐 아니라 미국 CNN과 블룸버그통신, 캐나다 공영 CBC, 스페인 EFE, 이탈리아 RAI, 독일 ARD와 ZDF 등이 러시아에서 뉴스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미국의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같은 날 자사 러시아 직원들을 해외로 철수시킨다고 밝혔다.
NYT의 대변인은 "러시아의 새로운 법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대해 독립적이고 정확한 뉴스 보도를 범죄화 하려는 것"이라며 "러시아에서 일하는 우리 편집 인력의 안전과 보안을 위해 일단 해외로 철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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