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건수·기업수 ‘트리플 크라운’
1000억원 이상 투자유치도 2개
2021년 신규 벤처투자가 전년의 1.8배 수준의 ‘잭팟’을 터트리며 역대 최대인 7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벤처투자액이 전년보다 3조3757억원(78.4%) 증가한 7조680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제 2 벤처붐 태동기인 2017년 2조4000억원에 비해 4년만에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후 매년 기록을 경신해 왔다.
전체 투자액은 물론 건당 투자액, 투자건수, 피투자기업 수까지 모두 역대 최대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투자받은 기업은 총 2438개사로, 이 기업들이 평균 2.3회에 걸쳐 31억5000만원 상당의 투자를 받았다는 추산이 나온다.
투자 규모로 보면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를 유치한 기업도 총 157개사로, 이 역시 역대 최대치(2019년 75개)를 경신했다. 100억원 이상 투자받은 기업들의 총 투자 유치액 합계는 3조573억원으로 전년의 1조1713억원보다 2.6배 이상 늘었다. 대형투자 건수와 대형투자 시 평균투자액 모두 전년의 2배 넘게 증가한 것. 1000억원 이상의 ‘메가톤급’ 투자유치도 두 곳(두나무, 엔픽셀) 나왔다.
업종별로 보면 코로나19 시대에 부각된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업이 벤처투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ICT서비스 투자는 전년보다 1조3519억원(125.6%) 증가한 2조4283억원을 기록했다. 단일업종 투자금이 2조원을 넘긴 것은 ICT서비스 분야가 유일하다.
비대면 구매로 업종의 체질이 바뀐 유통·서비스업은 전년보다 7306억원(100.9%) 증가한 1조454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바이오·의료 분야는 전년보다 4800억원(40.1%) 늘어 1조67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를 기반으로 2조원 이상의 벤처펀드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