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대선’ 민주 선대위 메시지 총괄
“시대·역사관 검증받는 시대대선 될것”
광고전문가, 카피라이터로 참전한 3번째 대선이다. ‘사람이 먼저다’로는 졌고, ‘나라를 나라답게’로는 이겼다. 앞선 두 번은 ‘문재인의 대선’이었고, 이번엔 ‘이재명의 대선’이다. 현재 1승1패. 카피라이터 정철의 ‘정치 참여’, 그 최종 승부가 이번에 갈린다.
“지난 한 달간의 싸움을 보면 유례없는 ‘태도 대선’이었습니다. 후보의 태도에 따라 지지율이 등락을 반복했는데, 결국 문제가 터졌을 때 겸손하게 해명하는 후보와 국민을 윽박지르는 후보의 대결이 됐습니다. 이제 1라운드가 끝나는 공이 울렸으니 2라운드 준비를 해야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에서 이재명 대선후보 직속 메시지 총괄로 활동하고 있는 정철씨를 지난 28일 서울 송파 사무실에서 만났다. 정 총괄은 이번 대선이 크게 세 국면으로 펼쳐진다고 했다. 태도경쟁의 국면은 이미 끝났다. 가족 의혹에 대한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각각의 사과와 그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에서 단적으로 나타나듯 ‘태도경쟁’에서 이 후보가 앞섰다는 게 정 총괄의 말이다. 현재는 후보들의 자질을 겨루는 ‘품질경쟁’ 국면이고, 최종적으로는 시대, 시민, 역사관 등을 총체적으로 검증받는 ‘시대 대선’이 될 것이라고 정 총괄은 예견했다.
-지난 대선을 비롯해 주요 선거 때마다 후보들의 슬로건을 맡아왔다. 특히 민주당과의 인연이 깊은데.
▶지난 2012년 대선의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은 사실 선거에 지면서 실패한 것이 됐다. 그러나 국민의 사랑을 받았고, 결국 문 대통령의 정치 철학에 대한 상징이 됐다. 2017년의 ‘나라를 나라답게’는 국정농단으로 상처받은 국민에게 문 대통령이 내놓은 답이었다.
-가까이 본 이재명 후보의 장점과 단점을 평가한다면.
▶실력과 실천, 실적을 갖춘 ‘3실 후보’다. 강점은 ‘앞으로 가는 힘’이다. 대선은 미래를 보고 선택하는 선거다. 실력으로 돌파하고 앞으로 나가는 이 후보의 힘은 강하다. 반대로, 단점 역시 ‘앞으로 가는 힘’이다. 과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후보 스스로 국민과 주변의 조언을 많이 듣고 있다.
-역대 민주당 대통령들과 비교해본다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길을 가다 누가 쓰러져 있으면 달려가 등을 내줄 성격이다. 마, 업히소! 하면서. 문 대통령은 바로 다가가 가슴을 내주며 안아줄 스타일이다. 이재명 후보는 도울 방법을 먼저 먼저 생각하고 답을 찾은 후에 다가가 손을 내미는 스타일이다. 문 정부 5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국민이 가장 바라는 ‘사이다 리더십’이 이재명의 스타일이 아닐까 한다.
-지난 1라운드가 ‘태도 대선’이었다고 했는데.
▶2라운드는 ‘품질 대선’이다. 최근 공개된 유튜브 ‘삼프로TV’를 보며 국민들은 어느 후보의 품질이 더 좋은지 판단하게 됐다. 윤 후보는 그간 부족한 실력을 숨기려 대결을 피해왔는데, 2라운드 시작부터 강펀치를 맞은 셈이다. 이제 국민은 두 후보의 실력 차이를 비교하며 최종 선택할 것이다.
-이 후보에 대해 호평만큼이나 비호감이라는 평가도 많다.
▶그래서 이 후보의 유능함을 효능감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능함은 이 후보의 자질이고, 효능감은 국민이 느끼는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의 실력이 내 삶과 연결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자 한다. 멀리 있는 나와 다른 세계의 대통령이 아니라 내 일자리와 밥상을 책임질 리더라는 점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슬로건을 준비하고 있다. 강문규·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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