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 모두 100 하회

제조업 94.2, 비제조업 99.4

산업 전방위에 걸쳐 기업심리 위축

지난 13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
지난 13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새해 1월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5개월 만에 하향세로 돌아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를 돌파했던 지난 8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내수와 수출, 제조업과 비제조업 전반에서 부정적 경기 전망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BSI 전망치는 96.5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12월 BSI 실적치는 100.3을 기록하여 기준치를 상회했으나 지난 11월(102.2)에 비해서는 1.9포인트 둔화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지난 8월(95.2) 전망 이후 5개월 만에 100선이 무너졌다. BSI가 기준치 100 보다 높으면 긍정적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1월 기업들의 대내외 경기전망이 모두 어두웠다. 내수가 94.6, 수출이 98.4로 모두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내수 부진의 원인으로는 방역조치 강화로 인한 민간 소비심리 위축을,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는 해상 운임이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수출비용이 급등한 것을 꼽았다.

기타 부문에서는 자금사정(96.7), 채산성(92.9), 재고(104.1) 등 전반적으로서 부진했다. 특히, 원자재가 급등과 항만 적체의 영향으로 채산성이 92.9로 올해 조사 기간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반면 100을 넘으면 과잉으로 부정적 답변인 재고의 경우 104.1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제조업 94.2, 비제조업 99.4를 기록해 산업 전방위에 걸쳐 기업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특히,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88.6),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85.3), 비금속 소재 및 제품(86.7) 등 자동차 업종 및 주요 후방산업이 90선 아래로 큰 폭 하락했다. 한경연은 반도체 수급 차질 장기화로 완성차 제조기업의 생산·판매량이 감소가 1차금속 등 중간재 업종에게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위드코로나’의 영향으로 100을 상회하던 비제조업 BSI도 1월에는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여가·숙박 및 외식(83.3), 도·소매(92.7) 등 코로나 확산세로 인한 외부활동 감소의 영향이 큰 산업들의 BSI가 가장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전세계적으로 신종 변이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국내외 경기회복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전국민 대상 3차 백신접종률 확대, 방역강화 등으로 코로나 확산세를 조기에 차단하는 한편 기업의 원자재 수급 안정 등을 통해 경제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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