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제2의료원 설립 후보지로 공항 인접한 운남동 의료용지 추천
항공기 이·착륙 사고에 발빠른 대응 적격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에도 활용 ‘일석이조’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국제도시가 종합병원 하나 없는 의료체계 불모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광역시 중구가 영종국제도시 내 인천 제2의료원 설립 후보지로 인천국제공항에서 가까운 종합의료시설 용지를 추천했기 때문이다.
중구는 인천국제공항의 배후도시인 영종국제도시에 의료용지로 지정된 운남동 1276-12(지번정리 중) 일대 10만5139㎡ 부지를 인천 제2의료원 후보지로 지난 24일 인천광역시에 추천했다고 31일 밝혔다.
해당부지는 영종국제도시 주민의 대부분이 살고 있는 공항신도시·하늘도시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연간 약 7000만명이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다.
영종 주민들에게는 10분 이내에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특히 인천국제공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항공기 이·착륙 사고와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듯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입될 수 있는 감염병 발생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운남동 1276-12일대 부지는 영종국제도시 개발계획에 따라 조성된 LH 및 인천도시공사 소유의 종합의료시설 용지이며 부지면적이 10만㎡ 이상으로 제2의료원과 부대시설 입주에 최적지로 꼽힌다.
오는 2022년 기반시설공사를 앞두고 있어 제2의료원 설립이 확정되면 곧바로 제2의료원 공사에 착수할 수 있다.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외유입 감염병의 90% 이상이 공항과 항만을 통해 유입된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뿐만 아니라 지난 2002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서도 경험했듯이 세계는 일일생활권에 있고 하루 평균 1100대의 항공기가 이·착륙하고 연간 약 7000만명의 승객이 출입하는 인천국제공항은 감염병의 유출입통로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
인천국제공항 건설과 함께 배후도시인 영종국제도시에는 이미 주민들의 의료접근성 및 항공기 이·착륙사고와 공항을 통한 전염병 유출입에 대비한 최상급 종합병원을 건립했어야 했다.
홍인성 중구청장은 “인천국제공항의 배후도시인 영종국제도시에 응급의료기관을 갖춘 종합병원은 필수시설”라며 “이 종합병원은 코로나19 사태의 진행 과정에서 경험했듯이 감염병에도 대응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와 인천시는 ‘좌고우면’할 때가 아니다”라며 “종합병원 건립에 수년이 걸린다는 점을 전제할 때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의료접근성을 보장하고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영종국제도시에 신속하게 최상급 종합병원이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구는 지난 2018년부터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숙원인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시민유치단’을 구성하고 시민 1만2289명의 서명을 받아 인천광역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관내 민간단체와 함께 종합병원 유치를 공론화했으며 ‘영종국제도시·용유 응급의료취약 연구용역’을 통해 응급의료체계 구축 및 의료서비스 발전방안을 수립하고 보건복지부에 응급의료 취약지 지정을 요청한 바 있다.
gilber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