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디지털단지에서 ‘중소ㆍ벤처 7대 공약’ 발표
“우리 산업 생태계 공평하지 못해”…‘공정’ 강조
“벤처투자 예산 규모 10조원으로 확대” 약속도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힘의 균형 회복’을 강조하며 중소·벤처기업 지원 강화 공약을 발표했다. 하도급·수위탁 거래, 협동조합의 공동사업행위 허용범위 확대와 함께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징벌적 손해배상 범위 확대 등을 강조한 이 후보는 “우리 경제를 독일처럼 중소기업이 강한 경제구조로 혁신해야 한다”라며 “공정한 산업 생태계 구축과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우리 경제를 재도약시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8일 오전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중소·벤처기업 정책 7대 공약’을 발표하며 “국민이 부강하고, 국민이 풍요로워지기 위한 조건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공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가 발표한 대선 1호 공약인 ‘디지털 대전환’에 이은 두 번째 정책 공약으로, 이 후보는 자신이 강조해온 대선 슬로건인 ‘공정’을 강조했다.
“우리 산업 생태계를 공평하다고 말하지 못하겠다. 극소수 대기업과 소수의 중소기업을 제외한 대다수 중소기업은 경영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한 이 후보는 “기업 간 불공정거래, 약탈적 하도급 거래, 관행화된 갑질과 내부거래, 강자의 시장 독과점 등 불합리한 시장 질서가 만들어 낸 뼈 아픈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이 후보는 “중소기업 제품 제값 받기를 국정과제로 못 박겠다”라며 “공급원가 변동의 부담을 하도급에 떠넘기지 못하게 하겠다”고 했다. 또 “지방정부에 불공정거래 조사권·조정권을 부여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범위를 확대하겠다”라며 “기술 탈취로 인한 피해구제 소송기간을 단축하고 일벌백계하겠다”고 했다.
이어 중소기업 재직자에 대한 복지 확대와 중소기업 ESG 맞춤형 지원 확대, K-혁신밸리 조성 등의 지원책을 약속한 이 후보는 “2027년까지 정부의 벤처투자 예산 규모를 10조원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해 스타트업과 정부가 함께 출연하는 창업연대기금 1조원 조성 계획과 데카콘 기업 육성을 위한 ‘K-비전펀드 조성’을 통해 기술창업기업 연 30만개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동시에 “M&A 관련 세제와 보증 혜택 확대 등으로 M&A 활성화를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발표했다..
벤처기업인에 대해서는 “실패도 자산”이라며 재기지원펀드와 상생협력기금을 통한 재창업 지원과 신용불량자 등록 유예 등의 금융 지원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이 후보는 “우리도 독일처럼 ‘중소기업이 강한 경제구조’로 혁신해야 한다”라며 “다 함께 풍요로움을 누리는 경제로 성장시키는 데 이재명이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덧붙였다.
‘전환적 공정성장’을 대선 경제 공약 기조로 강조해온 이 후보는 이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공정성 회복을 재차 강조하며 ‘공정 경제’ 공약을 집중 발표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성장과 동시에 공정성을 회복해야 경제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게 후보의 생각”이라며 “대기업에 대한 규제 위주가 아닌 성장률 회복을 위한 불가피한 규제 중심으로 공약이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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