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12일 국내 서비스 시작…애플tv+ 지난 4일부터 서비스 중

-웨이브·티빙·시즌·왓챠 토종 4곳 합쳐야 넷플릭스 점유율

-‘콘텐츠’ 경쟁력 강화 과제…토종 OTT 해외진출, 투자 확대 자구책

이달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디즈니+와 애플tv+ [디즈니+, 애플+ 제공]
이달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디즈니+와 애플tv+ [디즈니+, 애플+ 제공]

“넷플릭스, 애플tv+, 디즈니+까지 국내 출격”

국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시장이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국내 독주를 이어가던 넷플릭스, 이달 초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tv+에 이어 디즈니+까지 12일 국내 문턱을 넘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외국계 기업들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정작 국내 토종 OTT들이 설자리는 더욱 위태로워진 상태다. OTT 시장이 또 한번 판도 변화를 앞둔 가운데, 글로벌 공룡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토종 OTT의 자구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토종 OTT 4곳 합쳐야 넷플릭스 점유율= 빅데이터 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가 47%의 점유율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토종 OTT의 점유율은 웨이브 19%, 티빙 14%, 시즌 8%, 왓챠 6%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내 4개 OTT의 점유율 합쳐야 겨우 넷플릭스 1개의 점유율과 같아지는 셈이다.

올해는 OTT 시장의 대규모 지각변동도 예고됐다. 이달 애플tv+와 디즈니+가 연달아 국내에 상륙했다. 특히 이들 기업은 막강한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국내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의 경우 디즈니, 마블, 픽사,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워즈 등 막강한 지적재산권(IP)을 무기로 방대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디즈니+가 보유한 콘텐츠는 1만6000회차 이상의 분량에 달한다. 디즈니의 콘텐츠는 탄탄한 ‘팬덤’을 갖추고 있어 빠른 시간내 국내 가입자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애플tv+는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을 앞세웠다. 한국 콘텐츠인 ‘닥터 브레인’을 비롯해 70여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타 OTT들이 영화, 드라마의 유통권을 확보해 서비스하는 것과 달리 애플tv+는 오리지널 콘텐츠만 선보이는 전략으로, 콘텐츠 차별화를 강화할 방침이다.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설강화’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설강화’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애플tv+ 오리지널 콘텐츠 ‘닥터 브레인’ [애플코리아 제공]
애플tv+ 오리지널 콘텐츠 ‘닥터 브레인’ [애플코리아 제공]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국내 OTT는 왜 못 만드나…자구책 마련 속도= 국내 OTT가 글로벌 공룡의 문턱을 좀처럼 넘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콘텐츠’ 경쟁력의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토종 OTT들도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지만 흥행작이라 불리만 한 ‘대박’ 콘텐츠는 좀처럼 찾기가 어렵다.

대표적으로 티빙이 야심차게 선보인 ‘지리산’의 경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투자비(250억원)보다도 많은 300억원이 투입됐지만 예상 밖의 부진을 겪고 있다.

티빙은 ‘지리산’ 첫 방송 이후 초반 일주일 간 6만2000여대(안드로이드OS 기준) 신규 설치를 확보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공개 이후 일주일간 28만8000여대의 신규 설치기기를 확보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시청률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9.1%로 시작했던 시청률은 3회에 7.9%까지 떨어졌다. 4회에는 반등해 9.4%에 이르렀지만, 5~6회 시청률은 8%대를 보이고 있다.

웨이브, 시즌 등도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도, 제작하고 있지만 오리지널 콘텐츠가 수가 글로벌 OTT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생존을 위해 국내 OTT 기업들은 자구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당장, 안방 무대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토종 OTT의 행보가 시작됐다. 티빙은 내년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2023년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목표다.

투자 확대 계획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웨이브는 2025년까지 자체 콘텐츠 제작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KT는 2023년까지 시즌에 4000억을 투자한다. 티빙은 2025년까지 연평균 1조원을 콘텐츠에 투자, 총 5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박세정·박지영 기자


sj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