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역전의 역전
강원랜드중독관리센터,회복자들 지원
농사짓고 농작물 나누며, 새 삶 찾는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강원랜드 카지노가 있는 정선엔 과거 한때, 무단주차된 지 오래된 자가용들이 전당포 숫자 만큼 눈에 많이 띄었다. 차를 수리하려는 것도 아니고, 판매한 것도 아닌 차량들이다.
모두 도박중독으로 가산을 탕진한 뒤 원래 살던 곳으로 가기를 포기한 사람들이다. 강원랜드는 이들을 수렁에서 구해내고 정신적 회복을 위한 테라피를 다양하게 지원해왔다.
몇 명이 차를 버리고, 어디로 갔는지는 알수 없지만, 그들 중에 미술치료, 연극치로, 역할극 치료, 재활훈련 등을 통해 강원랜드 주변에 농사꾼으로 남아 강원랜드와 꾸준한 인생상담을 주고받는 회복자는 29명이다.
이들이 최근 직접 기른 감자 300kg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달라고 고한읍사무소에 전달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강원랜드중독관리센터(이하 센터)에서 운영 중인 재활프로그램 참가자 29명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에 전달된 감자는 강원랜드중독관리센터와 정선보건소 등 7개 기관 및 단체가 함께하는 ‘강원지역 도박중독자를 위한 생명사랑협의체’가 운영 중인 ‘녹색치유 농장’에서 생산된 작물이다.
‘녹색치유 농장’은 정선군 남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센터의 재활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되고 있다. 회복자들은 지난 4월부터 가을까지 30회 모임을 갖고 감자와 옥수수 등 수확물의 절반을 지역의 어려운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또, 센터에서는 생명사랑협의체와 협력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장기체류자들에게 주 3회 식사를 제공하는 ‘생명사랑 행복밥상’, 월 1회 목욕 기회를 제공하는 ‘목욕나눔’등 다양한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센터는 도박중독 예방을 위한‘생명사랑 캠페인’, 고한․사북 지역의 의용소방대와 자율방범대원으로 구성된 ‘생명사랑 활동단’과 함께 도박문제와 관련한 대응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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