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윤고은 작가의 소설 ‘밤의 여행자들’(‘The Disaster Tourist’, 서펀츠 테일(Serpent’s Tail, 2020))이 영국 추리작가협회(CWA) 주관 ‘대거상(The CWA Dagger)’ 번역추리소설 부문을 아시아문학 최초로 수상했다.
최근 해외에서 K-스릴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윤 작가의 활동영역 확대와 함께 한국 장르문학이 더욱 세계 독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고은 작가의 ‘밤의 여행자들’은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곽효환, 이하 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영어로 번역출간됐다.
대거상은 영국 추리작가협회가 1955년 제정한 영어권 대표 추리문학상 중 하나로 매년 픽션과 논픽션 대상 총 11개 부문의 상을 수여한다.
‘밤의 여행자들’이 수상한 번역추리소설 부문은 매년 영어로 번역된 해외 추리 문학 중 뛰어난 작품을 기리기 위한 상으로, 2019년까지 인터내셔널 대거상(CWA International Dagger)으로 불렸다. 올해는 프레드릭 배크만, 록산느 부샤르 등 총 6명 작가의 작품이 최종후보로 선정된 가운데 윤고은의 ‘밤의 여행자들’이 유일한 아시아문학으로 이름을 올렸다.
역대 수상 작가는 프랑스의 아네로르 께흐(2020), 이스라엘의 도브 알퐁(2019), 스웨덴의 헨닝 만켈(2018) 등이며 아시아 작가의 수상은 해당 부문이 개설된 이래 윤고은 작가가 최초이다.
‘밤의 여행자들’은 재난 지역 여행상품 판매사의 프로그래머인 주인공이 사막의 싱크홀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로, 영미권 번역출간 이후 꾸준히 현지 언론과 독자의 호평을 받아 왔다.
특히 미국 타임지(TIME)는 ‘2020년 8월 필독 도서 12종’에 추천하였고, 영국 가디언지는 “기후 변화와 세계 자본주의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흥미로운 에코 스릴러”라고 평한 바 있다.
출판사인 서펀츠 테일은 영국 프로파일 북스 출판그룹 소속 임프린트로 1986년 설립 이후 해외 문학을 꾸준히 소개해 왔으며, 『밤의 여행자들』은 북한 작가 반디의 『고발』에 이어 두 번째 출간된 한국문학이다.
작품의 번역은 비교문학과 문학번역을 전공하고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인 리지 뷸러(Lizzie Buehler)가 맡았다. 리지 뷸러 번역가는 ‘밤의 여행자들’에 앞서 윤고은 작가의 소설집 ‘1인용 식탁’도 번역해 미국 컬럼비아대 출판부에서 출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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