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 190명까지…우세종 우려
정 청장 “고령층 접종 완료되는 8월까지 거리두기 중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 중인 상황에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형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이 델타 변이의 확산을 막는 '최상의 대책'이라며 2차 접종까지 완료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현재 영국과 미국 등 80여개국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난주 러시아 모스크바에선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고, 영국의 경우도 신규 확진자의 99%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델타 변이 감염자는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4월 중순 인도 변이 감염자 9명이 처음 보고된 이후 약 한 달만인 지난달 22일 107명으로 세 자릿수로 올라섰고 이로부터 1주일 후인 지난달 29일에는 131명까지 늘어났다.
이후 세계보건기구(WHO)가 인도 변이를 주요 변이인 델타 변이와 기타 변이인 '카파 변이'로 구분하면서 국내 델타 변이 누적 감염자는 125명으로 조정됐으나 이후로도 감염자가 늘어 지난 19일 기준 190명까지 불어났다. 델타 변이 감염자 수를 월별로 보면 4월 46명, 5월 115명, 이달 19일까지 29명이다.
델타 변이는 '베타형 변이'(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와 달리 백신으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을 경우 비(非)변이 바이러스 감염은 72.0% 이상, 델타 변이 감염은 59.8% 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면역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동시에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접종 일정에 따라 반드시 2차 접종까지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정익 추진 예방접종관리팀장도 “델타 변이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유행종이 된다고 하면 9월까지 1차 접종을 확대하고 10∼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해서 면역자를 최대한 많이 양성하는 쪽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인구의 10% 미만이다. 전날 0시 기준 2차 접종을 비롯해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441만3494명으로 국내 인구의 8.6% 정도다.
1차 접종률에 비해 2차 접종률이 낮은 이유는 1차 접종자의 대다수인 138만여명이 접종 간격이 11∼12주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기 때문이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 중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82.9%이지만, 2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7.0%에 그친다.
반면 1·2차 접종 간격이 3주인 화이자의 경우 접종 대상의 55.6%가 이미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다.
일반인 대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지난달 27일 시작된 만큼 이들에 대한 2차 접종은 오는 8월에 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 단장은 “1차 접종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 적어도 고령층의 2차 접종이 완료되고 미접종 일반 국민의 1차 접종이 진행되는 8월 말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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