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문화재청은 600여년간 대한민국 도읍지로서 성곽과 문화유산이 잘 보존된 한양도성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2016년 신청서를 내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지난 4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 회의실에서 개최된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장 이혜은) 회의에서 결정됐다.
사적 제10호 ‘한양도성은 1394년 조선의 수도로 한양이 선정된 이래 18.6㎞의 규모로 축조되었으며, 그 이후 지속적인 보수를 통해 잘 보존ㆍ관리돼 왔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한양도성은 고구려왕국의 도성 형식에 기원을 두고 평양과 개경 도성의 연장선상에서 완성되었으며, 조선왕조의 도읍지 한양을 둘러싼 내사산(백악산, 남산, 낙산, 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조성된 성곽과 그 안에 둘러싸인 서울 도심의 모습이 주변의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뤄 독특한 역사도시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도시유산이다.
각종 문예와 놀이, 의례의 장소로 활용됐던 한양도성은 현재 약 2/3의 구간이 원형 유지 또는 복원된 상태로 보존돼, 시기별 축조 형태와 수리 기술의 증거가 기록과 함께 남아있다.
문화재청은 한양도성이 ▷조선 시대 도성의 축성 과정, 축조 형태, 수리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 ▷우리나라의 시대별 도성 발달사를 보여준다는 점 ▷조선 시대 다수의 문학작품과 겸재 정선 등 화가들의 그림 주제가 되는 등 주요한 예술․문학작품과 연관되는 문화적 가치를 지닌다는 점 등에서 세계유산의 주요 등재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등재 여부는 2017년6월에 정해진다.
당국은 2012년 9월 세계유산 등재 전담 조직을 발족(한양도성도감)하고, 그해 11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했으며, 문화재청-서울시 간 문화재 보존관리에 관한 MOU 체결(2013년 5월), 한양도성 보존,관리,활용 종합 마스터플랜 수립(〃 8월), 한양도성 학술자료집 발간, 학술대회 개최, 등재신청서 준비(2014년) 등 작업을 벌여왔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한양도성 관련 학술연구, 자료집 및 영상물 등 제작(2015년), 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신청서 작성 및 제출(2016년 1월까지), 유네스코 전문가의 현지실사(〃 9월) 등 과정을 밟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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