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효과 일주일새 400%↑

온라인몰 회원수도 697% 증가

해피콜이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를 모델로 한 마케팅으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해피콜 제공]
해피콜이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를 모델로 한 마케팅으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해피콜 제공]

아재는 물론 오빠팬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었다. 프라이팬을 사기 위해 아내를 설득하는가 하면,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느닷없이 프라이팬세트가 배송됐다.

주방용품 기업 해피콜의 ‘브레이브걸스 마케팅’이 제대로 터졌다. 최근 역주행 신화를 쓰며 대세 걸그룹으로 등극한 브레이브걸스를 광고모델로 발탁, MZ세대는 물론 주방용품에 무관심했던 남성 소비자들의 구매욕구까지 자극하며 기록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해피콜은 지난달 24일 브레이브걸스가 출연한 브랜드 광고영상을 유튜브 등 SNS에 공개했다. 이와 함께 구매고객에 최대 30% 할인과 사인CD 등을 증정하는 ‘대한민국 팬심저격’ 캠페인에 돌입했다.

마케팅효과는 폭발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프로모션을 시작한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간 자사 온라인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0% 늘었다. 해피콜 자체는 물론, 주방용품 시장 전체로도 기록적인 수치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반응이다. 실적은 물론 고객층을 크게 넓힌 점도 고무적. 해피콜의 온라인몰 회원 수는 프로모션 개시 이후 같은 기간 동안 697% 증가했다.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온라인쇼핑에 익숙한 젊은층의 유입이 이어진 것.

특히, 남성고객의 증가가 눈에 띈다. ‘군통령’ 브레이브걸스가 광고하는 화장품, 구두, 스낵 등 제품에 구매화력을 집중했던 남성팬들의 팬심이 주방용품까지 확장됐다. 구매품목 역시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이 광고를 통해 소개한 다이아몬드 프라이팬, 계란말이팬, 플렉스팬 등의 판매가 두드졌다. 주방용품에 익숙치 않은 남성팬들이 대거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SNS나 브레이브걸스 팬페이지 게시판에는 ‘프라이팬을 고민하던 아내를 설득해 해피콜을 구매했다’, ‘시골에 계신 어머니께 해피콜 프라이팬세트를 보내드렸다’ 등 남성고객들의 게시물이 잇달았다.

해피콜은 이번 프로모션 성공을 ‘젊은 브랜드’ 이미지 쇄신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중장년 주부를 주고객층으로 하던 오래된 이미지를 탈피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회사 내부의 평가다. 해피콜 측은 “브레이브걸스 팬들의 화력이 구매력으로 이어지며 기대 이상의 마케팅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번 프로모션을 계기로 세대를 아우르는 주방용품 이미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