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기업 2008년 14곳→2020년 4340곳
중소기업 65.4%, 공공기업 24.1% 등
男 육아휴직자 54.8%는 300인↑ 대기업
南 육아휴직 장려 중소기업, 가점 8점으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여성가족부가 2008년 도입한 가족친화인증제에 따라 인증받은 기업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남성 육아휴직은 여전히 대기업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올해부터 남성 육아휴직을 장려한 중소기업에 대해 가족친화인증기업 심사시 높은 가점을 주기로 했다.
15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기업은 2008년 14곳, 2011년 111곳, 2013년 522곳, 2015년 1363곳, 2017년 2802곳, 2018년 3328곳, 2020년 4340곳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는 4500곳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기준 대기업 456곳(10.5%), 중소기업 2839곳(65.4%), 공공기관 1045곳(24.1%) 등으로 중소기업 비중 매우 높다. 중소기업은 2008년 첫 해에는 1곳에 불과했지만, 10여년 간 2800여 곳으로 급증했다.
가족친화인증제는 초기에는 육아 및 출산휴가 장려를 중점으로 뒀지만, 최근에는 유연근무제 활용, 남성 육아휴직 등에 가점 두고 있다.
여가부는 지난해 가족돌봄휴가 사용 기업에 가점 2점을 신설한데 이어 올해는 남성 육아휴직 장려 중소기업에 가점을 기존 5점에서 8점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남성 육아휴직 중소기업에 가점을 높이는 것은 여전히 남성 육아휴직자의 절반 이상(54.8%)이 300명 이상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기때문이다. 전체 기업 ‘5인 이상’ 66만여개 중 300인 이상 기업은 0.5%(3000여개)에 불과하지만, 남성 육아휴직자의 상당수가 대기업 소속이다.
2020년 기업규모별 남성 육아휴직자 현황을 살펴보면, ‘10인 이상 ’ 3017명(11.0%), ‘10인이상~30인미만’ 2140명(7.8%), ‘30인이상~100인미만’ 3184명(11.6%), ‘100인이상~300인미만’ 4047명(14.8%), ‘300인이상’ 1만5035명(54.8%) 등으로 파악됐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남성 육아휴직 비율이 높은 셈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기업은 정부나 지자체 사업자 선정시 가점, 중소·중견기업 투융자 금리 우대, 출입국 심사시 우대 등 220개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는 인센티브를 229개로 늘리는 한편, 남성 육아휴직을 장려하도록 가점을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