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대만계 생명보험사 푸본현대생명의 유상증자가 신용도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3일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4580억원의 유상증자와 최대 1500억원어치의 후순위채권 발행을 포함한 자본 확충 방안을 승인했다. 유상증자는 청약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늘 7월께 마칠 예정이다. 후순위채는 시장 상황을 봐가며 연말까지 발행하기로 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푸본현대생명의 자기자본 1조1159억원(지난해 9월 기준) 대비 41.0%에 해당된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푸본현대생명의 자기자본은 1조5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자본 확충이 마무리되면 이 회사 최대주주인 대만 최대 생명보험사 푸본생명이 한국 시장에 투자한 금액은 1조원을 넘어선다. 푸본생명은 푸본현대생명의 지분 61.6%와 우리금융지주 지분 4%를 보유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2014년 이후 우선주 포함 총 625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2018년 흑자전환한 이후 이익 누적을 통해 1조원대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210.8%로 업계 평균 277.8%보다 낮지만 유상증자 후에는 282.6%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노지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사업기반 강화를 통해 시장지위의 점진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푸본현대생명은 증가한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보험 신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계열사에 대한 퇴직연금 영업을 강화하면서 퇴직연금 수입보험료가 크게 증가했고, 방카슈랑스를 중심으로 개인보험 영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노 연구원은 “은행들과 방카슈랑스 제휴를 확대하고 저축성 보험을 중심으로 개인보험 신규 영업을 확대하고 있어 확충한 지급여력금액을 바탕으로 수입보험료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푸본현대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IFSR) 신용등급은 A+, 안정적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향후 자본적정성 제고 수준과 사업기반 강화 가능성을 검토해 향후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