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상황 ‘비관적인 전망’이 훨씬 많아
새해 일자리 상황이 2020년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전문가 10명 가운데 5명이 새해 고용시장이 올해보다 ‘약간 나빠진다’거나 ‘매우 나빠진다’고 예측했다.
31일 헤럴드경제가 실시한 ‘2021년 경제현안 100인’ 설문조사 결과, 새해 고용상황은 ‘약간 나빠질 것이다’는 응답이 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20년과 비슷할 것이다’(29%), ‘약간 좋아질 것이다’(19%), ‘매우 나빠질 것이다’(18%)의 순이었다. 나빠진다는 응답이 48%인 반면 좋아진다는 응답은 21%로 좋아진다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이같은 전망은 정부가 새해 경제전망을 다소 낙관적으로 발표하면서도 고용만큼은 비관적인 시각을 견지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발표한 ‘2021년 경제정책방향’에서 2021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2%로 전망하면서도 취업자 수는 15만명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
정부와 한은 모두 코로나19 이후 고용이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 것이다. 과거 경제위기 때도 고용회복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1997년 외환위기 때는 취업자 수가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데 31개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16개월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현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보통이다’는 응답이 34%로 가장 많기는 했지만 ‘매우 잘못하고 있다’(30%)와 ‘약간 잘못하고 있다’(20%)는 응답이 50%를 차지했다. 반면 ‘약간 잘하고 있다’(10%) 또는 ‘매우 잘하고 있다’(2%)는 12%에 그쳤다.
정부가 새해 우선 순위를 두고 추진해야 할 일자리대책으로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응답자 가운데 78%(2개 중복 선택)가 민간 일자리 창출을 가장 역점을 둬야 할 대책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어 ‘신산업·서비스 산업 지원’(50%), ‘청년 일자리 공급 확대’(29%), ‘청년·신중년 직업교육 및 재취업 지원’(13%) 등의 순이었다.
김대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