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손보협회장 취임 일성

정지원(사진) 신임 손해보험협회이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정상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정지원 신임 손보협회장은 22일 취임사를 통해 “국민 보험상품에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가 많아지면 국민 대다수가 보험료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보게 된다”며 “보험금 누수의 주범인 일부 문제 병원의 비급여 과잉진료를 바로잡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분별한 의료 쇼핑을 막기 위해 도입되는 4세대 실손의료보험 상품의 시장 정착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자동차보험에 대해서도 정 회장은 “경미한 사고임에도 과도한 보험금을 요구하는 장기치료 관행을 막을 수 있게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늘어나고 있는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 문제, 가벼운 접촉사고에 따른 수리비에 대해서도 제도 개선되도록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코로나19로 드러난 기업의 영업중단 위험과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해킹 위험 등 새로운 위험에 대한 보장을 원하는 시장의 수요에 적극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보험과 빅데이터·인공지능(AI)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상품과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촉진하고, 언택트 환경에 맞춘 비대면 영업 활성화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보험금 지급 기준 마련, 보험대리점(GA) 등 판매채널의 불완전판매 개선 등을 통해 손해보험산업에 대한 신뢰를 높이겠다고 했다.

아울러 손보협회 임직원에게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과 같은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먼저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으며, 행정고시 27회로 1986년 당시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을 거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거래소 이사장을 지냈다.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