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재택근무 우울증 극복하기 위해
미술, 음악 등 배우며 즐거움도 추구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장기간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 박모(30)씨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샌드백을 샀다. 그는 샌드백과 짝을 이루는 글러브도 함께 구매했다. 평소 야외 활동을 좋아하는 박씨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만 있다 보니 우울증 증상까지 나타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다.
박씨는 25일 “방음이 잘 안 되는 빌라에 살다 보니 쿵쿵거리며 홈 트레이닝을 하기도 힘들어 대안으로 샌드백을 선택했다”며 “틈날 때마다 글러브를 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예년과 달리 한 해를 집에서 마무리하게 되자 아쉬운 마음을 다양한 방법으로 해소하려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를 만들거나 외부 활동을 집 안으로 들여와 가족들과 즐기는 것이 새로운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집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 물품에 대한 수요도 많지만, 미술이나 음악 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 활동 역시 활발해지고 있다.
직장인 이모(26)씨는 이달 재택근무가 시작된 뒤 무료함을 달래려고 ‘피포페인팅’을 시작했다. 도안과 물감이 든 키트를 사서 도안에 쓰인 숫자에 맞게 물감을 칠하면 그림이 완성되는 방식이다.
이씨는 “집에만 있으면 지루한데 색칠에 몰두하다 보면 시간이 잘 간다”며 “집 안에서도 쉽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취미를 새로 발견하게 된 것 같아 좋다”고 했다.
대학생 안모(27)씨도 양손에 쏙 들어오는 타악기인 ‘칼림바’를 배우기 시작했다. 두 손으로 악기를 감싸 쥐고 양손 엄지로 나무판에 달린 건반을 튕겨서 소리를 내 연주하는 악기로,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안씨는 “누구한테 배우지 않고도 혼자서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악기가 작은 만큼 소리도 크지 않아 집 안에서도 연주하기에 부담이 없어 좋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