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더나 백신 긴급승인…첫 2개 백신 접종국
러시아·중국 등도 접종 시작…EU는 27일께 접종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세계 주요국들이 백신 접종국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인류가 코로나19 사태 발생 약 1년 만에 재빨리 백신 개발을 완료하고 일반인 접종 단계까진 진입한 것이다.
미국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18일 두 번째로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하고, 이르면 21일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미국은 2가지 백신을 일반인에게 접종하는 첫 국가가 된다.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인원은 19일(현지시간) 기준 27만2001명에 달한다. 그러나 2가지 백신은 모두 각각 3~4주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하는 방식이어서 실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은 세계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로, 18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25만명에 달하는 등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캐나다도 14일 화이자 접종을 시작, ‘백신 접종국’ 대열에 합류했다.
앞서 지난 8일 화이자 백신으로 세계 최초 대규모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1주일 만에 13만7000여명이 접종을 마쳤다. 영국에서는 다양한 코로나19 변종이 발생해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어 영국 당국은 기존에 없던 4단계 대응방안을 신설, 20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변종이 더 심각한 질환이나 높은 사망률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훨씬 더 빨리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우리는 계획했던 대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회원국 동시 접종을 제안하고 오는 27∼29일 사이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21일께 화이자 백신 승인을 위한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독일, 이탈리아 등이 이 시점에 맞출 예정이며, 벨기에도 이에 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는 좀 늦춰진 1월 8일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고, 프랑스에서도 백신 접종 시점이 늦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위스는 EU와 별도로 19일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 접종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중동도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0일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했고, 연말까지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아랍에미리트(UAE)는 15일 중국 시노팜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19일 자국에서 가장 먼저 백신을 맞았고, 20일 의료진, 23일 일반인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바레인은 지난 4일 화이자 백신을 승인했고, 13일에는 시노팜 백신 사용도 승인했다. 쿠웨이트는 13일 화이자 사용을 승인했다.
러시아는 자체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으로 지난 5일 일반인 접종을 시작, 닷새 동안 15만명이 맞았다.
중국은 현재 3상 임상시험 단계인 자국산 백신을 이달 중순 고위험 지역에서 긴급사용 중이다. 시노팜, 시노백 등 5종류의 백신이 개발됐으며, 연말부터 공식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