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한샘·KCC·이건산업 ‘훈풍’
‘집콕족’ 증가 영향…노후 건축물 비중도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하자 건자재업이 ‘집콕’ 수혜주로 주목을 받으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거주하는 시간이 늘면서 홈퍼니싱과 인테리어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하우시스 등 코스피 건자재업종은 최근 3개월 동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LG하우시스는 3개월 주가 상승률이 30.9%에 달했고, KCC와 이건산업도 각각 25.4%, 7.6%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가구업체인 한샘의 주가 역시 5.1% 올랐다. 이건산업은 전날 1만9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재택근무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홈퍼니싱과 인테리어 수요가 급증한 요인이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많은 사람이 재택근무나 원격수업을 하며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면서 “이에 따라 가구 구입 및 재배치로 개성과 취미를 살리는 홈퍼니싱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주가 상승은 매출과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LG 하우시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연결 기준)은 7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떨어졌지만, 영업이익은 280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13% 성장했다. 한샘 역시 3분기 누적 기준 온라인 매출액은 33.4% 상승했다. 특히 한샘은 온라인 매출 급증으로 역대 최대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던 직매장, 대리점 매출액 성장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리하우스, 온라인 매출액 증가만으로 한샘 매출액 증가율은 20%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올해 실적 개선은 거래량 반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리모델링 및 인테리어 시장의 구조적 성장에 따른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리모델링이 필요한 주택수의 증가는 필연적이고, 1~2인 가구의 이사건수가 늘어나는 것도 리모델링 및 인테리어 시장의 구조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후 건축물의 비중이 늘어난 점도 리모델링 시장의 성장세를 기대하게 요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 기준 준공 후 30년 이상 지난 건축물은 전체 건축물 재고의 37.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주거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32.8%, 50.9%로 집계됐다.
이상헌 연구원은 “건축물 리모델링 시장의 경우 향후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홈퍼니싱 수요 증가 및 리모델링 시장 성장 등으로 향후 밸류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