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NN과 인터뷰…“트럼프 정책 지지하나 지금은 승복할 때”

폴 미첼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14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 출연해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 실망해 공화당을 탈당했다고 말하는 모습. [CNN]
폴 미첼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14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 출연해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 실망해 공화당을 탈당했다고 말하는 모습. [CNN]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폴 미첼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미시간주)이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노력에 대한 혐오감과 이에 동조하는 당 지도부에 실망해 공화당을 전격 탈당했다.

미첼 의원은 14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이 역겹고 실망스러워 하원에 당적을 ‘무소속’으로 바꿔줄 것을 요청했고 이 사실을 공화당 지도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움직임에 반발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공화당 현역 의원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현역 의원이 탈당까지 불사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적극 대항하고 나선 것이다.

미첼 의원은 정책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향성에 대해 지지하지만 대선 결과는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96%에 찬성표를 던진 게 나”라며 “지금은 공화당이 정치적 이익이 아니라 미국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쪽에 서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화당 지도부를 향해 “(대선 결과에 불복 중인) 트럼프 대통령 편에 서는 것은 미국 민주주의에 있어 장기적으로 해악을 끼칠 것”이라며 “권력을 우선하는 모습은 솔직히 역겹고 모든 (정치적) 의지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도 했다.

미첼 의원은 텍사스주가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바이든 당선인이 이긴 4개 주 대선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고 제기한 소송에 공화당 주도 17개 주와 126명의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이 동참한 것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것이라 믿었다”고 비판했다.

연방대법원은 지난 11일 해당 소송을 기각했다.

미첼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사실에 대해 받아들일 것을 요청했다.

그는 “정치인에게 패배를 받아들이는 것은 개인적으로 잔인하고 아픈 일”이라면서 “하지만, 우아함과 성숙함을 바탕으로 기꺼이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를 향해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