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정감사 화두 중 하나가 안전이었다. 마우나리조트는 물론 세월호, 판교 환풍구 사고에 이르기까지 ‘안전 소홀’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물론 고함만 쳤지, 이에 대한 철저한 해부나 개선책을 내놓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다만 ‘안전, 또 안전’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작은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세월호 참사와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 등 각종 대형참사가 이어지며 초중고교 단계에서부터 안전교육을 필수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고, ‘안전 코리아’에 대한 시급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불만스럽고도, 우려스런 데이터 하나가 나왔다. 27일 헤럴드경제가 안민석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새정치민주연합) 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0개 교육대학교 교과과정 중 수영수업을 전체학생에게 필수로 듣게 하는 학교는 광주교대 뿐이었다.
광주교대는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영지도가 포함된 ‘건강과 스포츠Ⅲ’ 수업을 교양 필수수업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경인교대, 대구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등 나머지 학교에서는 체육관련학과와 같은 특정 집단의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수영 수업이 운영 중이었다.
심폐소생술을 교과과정을 통해 필수로 가르치는 학교는 서울교대와 경인교대 뿐이었다. 서울교대는 ‘건강과 스포츠Ⅱ’, 경인교대는 ‘체육과교육’ 수업을 개설해 각각 1학년 2학기, 3학년 때 전체 학생이 필수적으로 수강토록했다.
해양안전사고 이외의 안전사고와 관련된 교육도 허술했다. 일부 학교에 ‘초등보건교육론’, ‘어린이 안전지도’와 같은 수업이 있지만 특정학과에만 개설된 심화과정이거나 교양 선택 과목이었다.
교대를 비판하자고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는 문제다. 예비 교사는 앞으로 학생들과 호흡할 이들이다. 학생안전에 관한한 전문가 수준은 안되더라도, 일반인 이상의 안전 감각은 갖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교대는 예비교사들이 공부하기도 바쁜데, ‘안전’까지 무장하라는 것은 심한 개입이라고 각을 세울지 모르지만, 사소한 방관이 산을 무너뜨릴 수 있는 법이다. 교원 양성기관인 교대는 안전관련 수업을 전교생에 필수로 듣게끔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생각이다. 안전은 기초를 튼튼히 할때 확보된다.
서지혜 사회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