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신뢰에 방역용품, 보건 위생용품 수요 늘어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등에 업고 K-푸드도 약진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K-뷰티, K-팝의 뒤를 이을 차세대 수출 유망주는 어떤 품목일까.

업계에서는 이미 K-방역으로 위세를 떨치고 있는 마스크 등 방역용품과 생리대, 고추장 등 K-푸드 등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K-푸드는 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해 수출길에 힘을 받으며 소프트파워를 실감케 하고 있다.

마스크는 올해 중기 수출을 끌어올린 주역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3/4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25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대·중견기업 수출이 감소한 와중에 중기만큼은 수출액이 늘어 눈길을 끌었는데, 주역은 마스크 등 방역용품이었다. 마스크, 손소독제 등 K-방역제품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누계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451.3%나 수출액이 늘었다.

오드리선 생리대
오드리선 생리대

방역용품 못지 않게 보건 위생용품도 유망 수출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친환경 여성용품 브랜드인 오드리선은 미국시장 진출에 이어 최근 호주로도 진출했다. 미국 아마존에서는 오드리선 TCF 생리대가 월 평균 100%씩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호주에서도 대표 e-커머스인 캐치닷컴과 프리미엄 전문점인 인하모니 헬스푸드와 유기농 전문점 핼스랜드에 연이어 입점했다.

라엘의 경우 미국에서 먼저 선보인 이후 국내로 역진출한 생리대 브랜드다. 미국 아마존에서 생리대 카테고리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품질을 입증했고, 이후 국내에 런칭했다.

K-푸드는 최근 영화나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에 힘입어 예기치않은 품목까지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아카데미 4관왕인 영화 ‘기생충’을 통해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알려졌고, 드라마에서 나온 ‘치맥(치킨+맥주)’이 한국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꼽히기도 했다. 덕분에 농심은 올해 상반기 해외사업 매출만 전년 동기대비 30% 넘게 성장하기도 했다.

식품회사들이 현지 셰프와 함께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하며 보급하려 했던 ‘K-소스’에서는 고추장이 차기 유망 품목으로 꼽힌다. 지난달 12일에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에서 한국이 제안한 ‘고추장(Gochujang)’ 규격이 최종 심의를 통과해 세계규격으로 채택됐다. 고추장이 다른 고추를 이용한 소스류와 구별되는 독자적 발효식품으로 인정을 받은 셈이다. 수출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대상 청정원 순창고추장의 경우 수출이 2018년에 전년 대비 20%, 지난해는 1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