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국가안전보장회의’ 개최…국지적 봉쇄 가능성도
英 닷새 연속 2000명 확진·西 일간 신규 확진자수 1만명 돌파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간 신규 확진자수가 1만명에 육박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일간 신규 확진자수가 984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8975건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날까지 프랑스에선 총 35만3944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고, 3만813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크롱, ‘국가안전보장회의’ 개최…국지적 봉쇄 가능성도
프랑스에선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개강과 개학이 맞물린 9월에 접어들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눈에 띄고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5만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프랑스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조기 검진을 위해 주당 100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코로나19를 통제하기 위한 조치들을 오는 11일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10일 남유럽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코르시카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바이러스의 진화에 적응하는 것”이라며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늦출 수 있도록 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교육을 받고, 환자는 돌봄을 받고, 경제적인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 전면 봉쇄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두 달 간 내렸던 전국 단위의 봉쇄령은 없겠지만, 상황이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봉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예를 들어 사람이 몰리는 공공장소를 폐쇄한다거나, 일정 규모 이상의 모임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예측했다.
英 닷새 연속 2000명 확진·西 일간 신규 확진자수 1만명 돌파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각국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10일까지 닷새 연속 2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에 오는 14일부터 잉글랜드 지역에서는 실내 및 실외 구분 없이 사회적 교류를 위해 6명 이상 모이는 것이 금지된다.
어길 경우 100파운드(약 15만원)의 벌금이 부과되며, 계속 적발될 경우 벌금은 최대 3200파운드(약 490만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다만 모임 금지는 학교와 직장, 코로나19 관련 조치를 취한 결혼식 및 장례식, 팀 스포츠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펍과 식당 등은 계속 영업할 수 있지만, 특정 그룹을 6명 이상 수용해서는 안된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 9일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제한조치를 다시 가져오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도 “또다른 전국적인 봉쇄조치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 50만명 이상을 기록한 스페인에선 10일 일간 신규 확진자수가 1만명을 넘어서며 누적 확진자수도 55만4143명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0~11월 유럽에서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