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월 주택대출 1.1兆달러

2000년 이후 분기 최대

낮은 금리에 수요 늘어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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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미국 주택담보대출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다. 올 초만해도 코로나19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주택매매가 급감했는데, 낮은 금리로 차환 부담이 낮아지면서 대출시장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기지 데이터 회사인 블랙나이트 조사 결과 대출업체들이 지난 4~6월 사이 발행한 주택대출 규모가 1조10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2000년 이후 최고치다. 대출업체들은 2019년 한해 2조5000억달러의 주택대출을 연장한 바 있다. 지난해 연장규모의 절반 가까이를 3개월만에 달성한 셈이다. 경기침체기에도 주택시장은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얘기다.

올 초까지만해도 주택시장은 얼어붙은 모습이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주택 예비 구매자들이 고용 전망에 대해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택근무가 확산되면서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예비 구매자들에게 집을 직접 보여주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구매자들의 수요가 번지면서 은행들 또한 대출 여력을 늘렸고, 덩달아 부동산 대출 규모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맷 패터슨(Matt Patterson) 드레이퍼 앤 크라머(Draper and Kramer Mortgage Corp)의 비즈니스개발 총괄 부사장은 “우리는 직원수를 늘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출 규모 급증은 리파이낸싱(재융자)가 견인했다.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수차례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7월 들어 3% 아래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낮은 금리로 갈아끼우는 수요가 늘어나며 리파이낸싱 규모도 1년 전보다 200%이상 올랐다. 다만 매입형 모기지는 1년 전보다 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동산대출 활황과 달리 무조건적인 낙관론을 그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저금리 여건 하 임대로 상승이 쉽지도 않을 뿐더러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