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관심 자금 CMA에 몰려
해외 기관투자자들도 수요예측 참여
SK바이오팜처럼 ‘따상’ 갈 지 관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기업공개(IPO)에 나선 카카오게임즈가 9월1~2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 가운데 개미들의 ‘전쟁(錢爭)’이 예고됐다. 일반투자자 청약을 앞두고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60조원을 돌파하는 등 조짐이 보인다. 앞선 기관수요 예측에도 다수의 해외 기관들까지 참여하는 등 카카오게임즈 IPO 열기가 뜨겁다.
지난 6월 SK바이오팜 공모 당시 일반투자자 청약증거금으로 무려 31조원의 돈이 몰렸다. 역대 최대의 청약증거금 규모였다. 이 증거금은 CMA에서 대거 넘어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약을 받지 못한 약 1조원이 청약 마감일에 CMA 계좌에서 빠져나간 점이 이를 방증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통상 이목이 집중된 IPO를 앞두고 CMA 잔고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CMA 잔고는 8월 들어 꾸준히 늘어 27일 기준 60조4098억원으로, 60조원을 돌파했다. 이 중 적잖은 규모가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염두에 둔 자금으로 분석된다.
카카오게임즈 상장에 대한 관심은 국내외 기관도 예외가 아니었다. 8월 26~27일 진행된 기관수요예측에는 아시아 대표 국부 펀드인 GIC와 글로벌 장기투자자 피델리티를 비롯해 블랙록, JP모간 등 굵직한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면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은 1000대 1을 넘어섰다. 이는 SK바이오팜(836대 1)을 웃도는 수치다.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모가도 희망밴드 상단인 2만4000원으로 결정돼 공모자금은 3840억원(시가총액 1조760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제 최대관심사는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 가격의 시초가 후 상한가)’ 여부다. 따상을 기록하면 카카오게임즈는 6만2400원까지 기록할 수 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2만8000~3만3000원)를 훌쩍 웃돈다.
이에 SK바이오팜처럼 '따상'을 기대하는 개인들이 이번 청약에도 조 단위의 뭉칫돈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카카오게임즈 공모주식수는 1600만주로 상장예정주식수의 19.8%에 해당한다. 배정비율은 일반투자자 20%, 기관투자자 70.49%, 우리사주조합 9.51%다. 공모를 거친 후 9월11일 상장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