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시절 설정 녹색성장펀드…‘그린뉴딜’ 3개월만 수익률 약진
국내주식형 운용설정액 100억 안팎 소규모
‘그린뉴딜 따라잡자’ 펀드 리모델링 사례도 출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한국판 뉴딜 사업에 포함된 ‘그린 뉴딜’이 주목받는 가운데, 이명박 정부 때 속속 출시됐던 ‘녹색성장’ 테마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약진해 눈길을 끈다.
21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이 ‘그린 뉴딜’을 언급한 이후, MB정권 때 출시돼 아직까지 남아있는 국내주식형 녹색성장 테마펀드의 수익률이 최대 3배까지 올랐다. 해당 펀드는 모두 MB정권 전후인 2007~2010년도 사이에 설정됐다.
국내주식형 펀드인 ‘미래에셋그린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이 약 36%를 기록하며 6개월 수익률 대비 3배 넘게 올랐다. ‘NH-Amundi4차산업혁명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주식]C-P1’ 수익률도 3개월 기준 약 27%를 기록해 6개월 수익률 대비 두 배 가까이 약진했다.
이들 녹색성장 테마펀드의 공통점은 ‘2차전지’ 관련주에 있었다. 미래에셋 펀드의 보유비율 상위 1~3위 종목은 삼성SDI·LG화학·기아차로, 각각 10% 안팎 비율이다. 보유비율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NH-Amundi 펀드와 중복되는 종목도 삼성SDI·현대차·LG화학등 2차 전지 관련주다.
수익률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녹색성장펀드의 운용설정액 규모는 대부분 크지 않다. 설정 이후 10년 안팎의 시간이 흘렀지만, 정권교체 이후 긴 기간동안 주목받지 못한 탓이다. 운용설정액이 800억원을 넘는 ‘마이다스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주식)A1’, ‘블랙록월드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A)’을 제외하면, 대부분 100억원 안팎 규모다.
한편 ‘그린 뉴딜’ 열풍에 일부 운용사가 기존 펀드를 최근 기조에 맞게 리모델링해 재출시하는 사례도 출현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2015년 출시된 ‘Neo가치주’ 펀드를 최근 리모델링한 ‘그린디지털 펀드’를 출시했다.
지난 2017년 NH-Amundi자산운용도 기존 펀드인 ‘대한민국녹색성장 증권모투자신탁’를 ‘4차산업혁명 증권투자신탁’으로 탈바꿈한 전례가 있다. 당시 펀드명과 함께 투자전략과 비교지수를 변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