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이코노미스트 대상 설문조사
‘V자’보단 점진적 ‘나이키’ 반등 무게
트럼프 주장 마이너스 금리엔 부정적
미국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딛고 3분기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경제전문가(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8.4%가 3분기부터 경기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22.8%는 경기 회복이 이미 2분기에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0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실업률 전망도 5월 조사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GDP 성장률은 지난달 6.6% 감소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9%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실업률 전망치도 같은 기간 11.4%에서 9.6%로 다소 낮아졌다.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기가 침체할 가능성도 4월과 5월 각각 96.24%, 94.60%로 치솟았지만 이달엔 73.54%로 낮아졌다.
다만 대다수 전문가(69%)는 경기회복이 단기에 빠르게 반등하는 ‘V자’형이 아닌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나이키’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린 리서 포인트로마나사렛대 교수는 “완전한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미 상승세는 시작됐다”고 말했다.
미국 기준금리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문가들은 평균적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앞으로 2년간 제로(0)금리에 가깝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하는 마이너스(-) 금리에 동의하는 전문가는 1.7%에 불과할 정도로 부정적이었다.
회계법인 그랜트소튼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이너스 금리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치유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WSJ이 기업과 학계 이코노미스트 62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실시됐다. WSJ은 다만 조사 대상자들이 모두 응답을 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우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