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분위기 예전만 못해…도쿄올림픽 겨냥 전략제품 마케팅 차질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 코로나 19확산에 따라 일본이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면서 일본 도쿄 하계올림픽을 전후로 올림픽 특수를 노렸던 전자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도쿄 올림픽 취소·연기설이 나오는 등 올림픽 축제 분위기도 사그라든 상태인데다, 이번 입국제한으로 마케팅과 홍보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해 일본 아베 신조 정부가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로 양국 교역 문턱이 높아져 국내 기업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전자업계는 현재까지 일본 비즈니스 규모가 크지 않아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고 보고 있지만 만약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부품·소재 조달 등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본 올림픽에서 NHK가 전 종목을 8K 화질로 생중계할 예정이어서 한국 제조사 입장에선 이번이 일본 8K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잡을 절호의 기회였다. LG전자는 이를 겨냥해 작년 여름 8K 올레드(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를 일본 시장에 출시하며 도쿄올림픽을 본격적으로 준비했었다.
LG전자 관계자는 “도쿄에 현지 법인이 있기 때문에 입국제한으로 인한 큰 어려움은 현재 없지만 장기화될 경우가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문제는 상황이 어떻게 얼마나 진행될지 예측이 어렵다”고 전했다.
올림픽 공식후원사인 삼성전자 역시 도쿄올림픽 차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작년 4차례 일본 출장길에 오르며 수출규제 충격 완화와 일본 2위 통신사 KDDI와의 5G 장비공급 계약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사태가 길어지면 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돼 올림픽 연기이 연기될 경우 글로벌 TV 매출에도 타격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코로나19가 올 1분기 안에 진정되더라도 글로벌 TV 시장이 당초 전망치인 마이너스 5%에서 마이너스 9%까지 역성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