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빌딩 거래 63% 차지
보유세 등 중과대상서 제외도 매력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빌딩 가운데 10억원 미만의 꼬마빌딩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의 가격 상승과 이에 대한 대출 규제와 세금 중과 등 규제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투자자들이 매수부담이 적은 꼬마빌딩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빌딩중개법인 원빌딩이 지난해 국토교통부에 실거래 신고된 전국의 빌딩 거래 내역 1만4278건을 분석한 결과, 10억원 미만의 빌딩 거래건은 8981건으로 62.9%를 차지했다. 10억~30억원대도 3408건을 차지해 사실상 30억원 미만의 거래건이 86.7%를 기록했다. 30억원 미만의 꼬마빌딩은 주로 개인 투자자가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빌딩투자는 2018년 3월 신DTI(총부채상환비율)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RTI(임대수익 이자상환비율)가 새롭게 도입되면서, 시장이 약화됐다. 대출이 어렵게 된 것이다. 그러다 지난해 2분기 금리인하와 더불어 4분기 주택 시장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실제 1분기 빌딩 거래량은 2884건이나 2분기(3435건), 3분기(3561건)에서 4분기 4338건으로 점차 상승세를 보였다. 4분기 거래량은 1분기의 약 1.5배에 달한다.
가격적으로도 주택 가격 상승에 따라 상대적 매력을 갖게 됐다. KB국민은행리브온에 따르면 2월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는 9억4798만원으로, 10억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구동현 원빌딩 빌딩사업부 팀장은 “서울 및 수도권의 주택 가격이 오르고, 이에 따른 규제가 이뤄지면서 투자 수요가 꼬마빌딩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세금이 주택보다 가볍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꼬마빌딩은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빌딩업계 관계자는 “강남권 30평대 아파트가 20억원 중반대인데, 웬만한 꼬마빌딩 한 채 가격이다”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아예 안되는 초고가 아파트를 한 채 더 마련해 보유세와 양도소득세가 중과되느니, 꼬마빌딩이 장기적으로 더 낫다는 투자자들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의 25개 자지구의 빌딩거래량은 1970건으로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곳은 중구(710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남구(238건)가 차지해 서울의 핵심지이자 전국 단위 상권으로서의 입지를 입증했다.
전문가들은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소비패턴 변화와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입지별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동성 원빌딩 수석은 “정확한 상권 파악을 위해선 유동인구만 살필 것이 아니라, 매출기여유동인구가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해야한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