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 22일만에 해소…세번째 언론인 출신 대변인

-보수성향 언론사 간부…일각선 비판 목소리

-한정우 신임 춘추관장 발탁…광흥창팀 일원

강민석 靑대변인 발탁…또 ‘현직 언론인 직행’ 논란(종합)
강민석 신임 청와대 대변인과 한정우 신임 춘추관장. [사진=청와대 제공]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신임 청와대 대변인에 강민석 전 중앙일보 부국장을, 신임 춘추관장에 한정우(49) 청와대 부대변인을 각각 임명했다. 고민정 전 대변인이 총선 출마로 지난달 15일 청와대를 떠난지 22일만에 ‘대통령의 입’ 공백사태를 해소하게 됐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이 공석인 청와대 비서관 2명을 내정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강 신임 대변인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향신문을 거쳐 중앙일보로 자리를 옮긴 후 정치부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강 부국장은 지난 2일 중앙일보사에 사표를 제출했고 이후 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신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네 번째 대변인이자 언론인 출신 세 번째 대변인이 된다. 정치인인 박수현 초대 대변인을 제외하고, 김의겸(한겨레)·고민정(KBS) 전 대변인은 언론에서 일했다.

다만 현직 언론인이 청와대로 직행하게 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1월 윤도한 국민소통수석(MBC)과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한겨레신문)을 임명할 당시에도 야권을 중심으로 권언유착을 조장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아울러 현 정부에 가장 비판적 논조를 유지해온 보수성향 언론사로 해당 매체 간부급 인사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된 것에 대해 는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겠냐는 의문과 함께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을 달래기 위한 인사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한 신임 춘추관장은 선임 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 발탁됐다. 문 대통령 핵심 대선 캠프였던 이른바 ‘광흥창팀’으로 활약했던 한 관장은 문 대통령 취임한 이후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한 관장은 서울시립대 국사학과를 졸업했고, 국회의장 기획비서관,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지냈다. 대통령비서실 국정홍보·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거쳐 부대변인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