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멤버스, ‘2020 트렌드픽’ 통해 분석

매년 80만명 은퇴 시작…실버산업 성장

은퇴후 백화점·마트 이용 줄고 홈쇼핑·면세점 늘어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올해 소비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인구집단은 본격적으로 은퇴하기 시작한 ‘오팔세대(Old People with Active Lives)’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베이비붐 세대의 중간 연령대로, 경제 성장기에 청년기를 거치면서 많은 인구 수와 함께 경제력도 보유해 올해 소비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6일 롯데멤버스가 발간한 ‘2020 프렌드픽(Trend Pick)’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가속화하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소비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세대로 오팔세대를 꼽았다.

롯데멤버스는 지난 3년간 쇼핑, 여가, 외식, 금융 등 전국 50만여개 가맹점에서 엘포인트 회원들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하고,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만 23~64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후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 특히 오팔세대의 소비 패턴 분석을 위해 58~60년생 남성과 61~63년생 여성의 은퇴자 부부 집단의 2016~2019년 거래 데이터를 집중 분석했다.

[사진제공=롯데멤버스]
[사진제공=롯데멤버스]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이후 오팔세대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은 백화점 소비였다. 분석 집단의 백화점 인당 이용액은 은퇴 전보다 후에 13% 감소했다. 이용 건수도 2016년 19건에서 2019년 15.8건으로 16.8% 줄었다. 대형마트 역시 인당 이용 금액은 10%, 인당 이용건수는 9.4% 감소했다.

그렇다고 모든 유통 채널의 씀씀이를 줄인 것은 아니었다. 홈쇼핑 이용은 은퇴 이후 오히려 늘었다. 홈쇼핑에서 이들이 쓰는 돈은 인당 42% 증가했다. 이용건수 역시 3.3건에서 5.7건으로 72.7% 늘었다. 다만 건당 지출액은 같은 기간 약 2만원 가량 줄었다. 은퇴 후 TV 시청이 늘면서 홈쇼핑을 자주 이용하기는 하지만 예전보다 저렴한 상품 위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은퇴자 부부는 면세점 이용도 소폭 늘었다. 특히 여성은 면세점 이용 금액이 인당 10%, 이용건수는 0.3건 증가했다. 은퇴 이후 부부가 함께 가는 여행이 늘면서 면세점 쇼핑을 아내가 주도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남성은 현직에 있을 때보다 출장 등 해외여행 기회가 줄면서 인당 이용금액은 13% 줄고, 이용건수도 0.6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데이터애널리틱스부문장은 “향후 20여년 간 한 해 8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은퇴 인구로 편입됨에 따라 실버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은 물론 소비시장 전반에 대규모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며 “산업 전반에 걸쳐 베이비붐 세대의 변화된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