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후 주가 2%대 상승세

내년부터 실적 개선…D램 가격 회복

SK하이닉스 주가 추이
SK하이닉스 주가 추이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지만,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반영된 악재인데다 내년 D램 출하 강세가 기대된다는 평가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SK하이닉스는 개장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32% 오른 7만9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7∼9월)에 매출 6조8388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6조4522억원)보다 6% 증가했으나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11조4168억원)보다는 40%나 줄었다. 영업이익은 1년 전(6조4724억원)에 비해 무려 93% 급감했다. 지난 2016년 2분기(4529억원) 이후 13분기 만에 가장 작은 규모의 흑자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어닝쇼크(실적 예상치를 과도하게 하회)는 아니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증권사들의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 4297억원 수준이다. 오히려 증권사 평균 기대치보다 실제 영업이익이 400억원 가량 올랐다.

D램 출하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데다 낸드플래시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어 내년부터는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1분기부터 D램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보다 3% 가량 오를 것으로 보이고, 낸드 가격 역시 14%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PC·서버·모바일 수요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평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도 4195억원으로 예년보다 낮게 전망한다"며 "디램 업체들이 내년도 실적 회복을 위해 올해 재고를 최대한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분기를 고점으로 D램과 낸드 재고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며 "2019년 클라우드 업체들 수요가 부진했으나, 2020년부터는 데이터센터 투자가 다시 증가하고 이를 위한 선제적 재고 축적의 초입단계"라고 지적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생산과 투자 조절에 나선다고 밝힌 상태다. D램은 이천 M10 공장의 D램 생산라인 일부를 CIS(CMOS 이미지센서) 양산용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낸드플래시의 경우 2D 생산능력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메모리 제품 생산 능력과 투자 금액은 올해보다 모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