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 트렌드에 2030·외국인 발길 늘자

파르나스·메리어트 등 3~4성급 호텔 개관

커뮤니티 공간 넓고 가격 합리적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대형 호텔 체인들이 젊은 감각의 새 호텔을 앞세워 ‘인사동 대전’에 나선다. 서울 인사동·익선동 일대가 최근 ‘뉴트로(New+Retro)’ 트렌드 덕에 재조명되자 2030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들도 밀레니얼 세대들을 공략하고자 감각적인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 넓은 고객 커뮤니티 공간과 루프탑 등 서비스 차별화에도 신경쓰는 모습이다.

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파르나스 호텔은 서울 인사동에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인사동’을 오는 9일 개관한다.

파르나스 호텔은 서울 삼성동 소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등 5성급 특급 호텔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인 나인트리 호텔을 만들었다. 지난 2012년과 2017년 명동 2곳에 호텔을 오픈한데 이어 올해 인사동에 세 번째 지점을 낸 것이다.

나인트리 프리미어 인사동 전경
나인트리 프리미어 인사동 전경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인사동은 서울 인사동의 최대 규모 문화 복합몰인 ‘안녕인사동’ 내 5층부터 14층에 위치한 301실 규모의 비즈니스 호텔이다. ‘리클래식(Re-Classic)’이라는 테마로, 한국적 전통을 재해석해 호텔 인테리어에 접목했다. ‘가장 트렌디한 것이 가장 클래식하다’라는 뉴트로 감성에 충실한 셈이다.

여기에 체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한국적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낯선 이들과 어려움 없이 어울리는 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고객 커뮤니티 공간인 ‘라운지 나인(Lounge 9)’을 넓게 구성했다. 다른 특급 호텔들처럼 나만을 위한 ‘프라이빗 서비스’ 보다는 고객들이 두루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파르나스 호텔 뿐아니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도 이달 말 인근 지역에 새 브랜드인 ‘목시(MOXY) 호텔’을 오픈할 예정이다. 목시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셀렉트(비즈니스) 브랜드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메리어트가 최근 선보인 호텔이다. 지난 2014년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 첫 번째 호텔을 개관한 후 전 세계에에 44개 호텔을 운영 중이다. 목시 브랜드 자체가 유럽이나 북미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져 있다보니 아시아에는 일본 2곳과 인도네시아 1곳 등 단 3개 지점밖에 없다.

메리어트는 목시 브랜드가 유럽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국내 밀레니얼 고객들에 적합할 것으로 판단, 국내에 선보이기로 했다. 호텔 지역 역시 최근 2030 세대 사이에서 ‘힙’한 인사동으로 결정됐다. 목시 서울 인사동은 지상 16층 규모로, 스탠다드 객실 140실과 장기 투숙 고객 등이 이용하는 3개의 스위트룸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프론트 데스크는 16층 루프톱에 위치해 종묘, 익성동, 남산 등의 경관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대형 호텔 체인들이 서울 인사동에 경쟁적으로 비즈니스 호텔을 개관하는 것은 최근 뉴트로 트렌드로 인사동·익선동 일대가 새로운 ‘힙 플레이스’가 됐기 때문이다. 당초 이 지역은 명동 상권의 변두리로 인식, 중요도가 떨어졌다. 이에 특급 호텔도 363개 객실을 보유한 이비스앰배서더 인사동 정도가 유일했다. 나머지 센터마크 호텔이나 아벤트리, 베뉴지 등은 객실 규모가 150~250개 내외로 소형이고, 운영사도 여행사나 백화점 등 전문 호텔 체인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이 지역이 재조명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2030 세대는 물론, 한국의 전통 문화를 경험하려는 외국인들의 발길까지 이어지면서 호텔업계에서도 명동과 별도의 상권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비스앰배서더와 나인트리 호텔은 물론, 새로 생길 목시 호텔도 주요 고객을 밀레니얼로 잡고, 이들을 겨냥한 넒은 커뮤니티 공간과 루프탑,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 서비스 차별화에 나선 상황이다.

김호경 나인트리호텔 호텔사업부문장은 “나인트리 인사동을 계기로 고객들에게 우리 호텔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마련할 것”이라며 “호텔과 같은 건물에 있는 문화복합몰 안녕인사동과도 전시 및 브랜드 콜라보레이션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