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사내 등기이사 임기 만료

재선임안 이사회·주총 개최 않기로

국정농단 재판 지속 부담 작용한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내 등기이사에서 물러난다. 오는 25일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 첫 공판이 열리는 등 재판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의 사내 등이기사 임기만료는 오는 26일이다. 다만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부회장과 그룹 총수로서의 역할은 계속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이달 26일까지 재선임안을 다루는 이사회나 임시 주주총회를 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법상 이사 임기는 3년을 초과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재선임되지 않으면 사내 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 부회장은 2016년 9월 12일 이사회를 거쳐 45일 뒤인 10월27일 임시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갤럭시 노트7 폭발 사고’ 등 위기 상황이 발생하자 오너로서 책임경영을 보여주기 위해 등기이사를 맡았다.

이 부회장은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더라도 삼성전자 부회장과 그룹 총수로서의 역할은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업 발굴과 대규모 투자 결정, 미래 먹거리 육성 등에 집중해 현재의 위기 극복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부회장은 오는 25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2017년 실형을 선고 받고 지난해 2월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직을 연임하지 않더라도 총수 역할은 계속하면서 일본 수출 규제 등 대내외 악재에 선제 대응하고 신사업 투자 등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