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초 4만원 밑→최근 5만원 '턱밑'

스마트폰 매출·반도체 실적 기대

삼성전자 주가 추이
삼성전자 주가 추이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 고지 앞에 서 있다. 최근 연이어 신고가를 기록하며 쉽게 돌파할 듯 보였지만, 아직까진 대기모드다. 결국 3분기 어닝시즌이 관건이다. 증권가에선 스마트폰과 반도체 실적 호조 전망으로 5만원선 돌파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25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에 이어 4만9000원선 초반을 오가고 있다. 지난해 4월말 액면분할 이후 올해 연초 4만원 밑으로 주가가 빠지는 수모를 겪었던 삼성전자 주가가 9개월만에 5만원선까지 다시 치솟았다.

실적 호조세 전망이 주가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 노트10의 출하량이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10의 판매호조가 이어지면서 전작보다 11% 증가한 1050만대 출하가 전망된다"며 "5G 스마트폰 카테고리 내 경쟁사들의 상대적 부진으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단 100만대 출하 달성이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에 따르면 10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보다 올해 552% 성장했고, 삼성전자의 해당 시장 점유율은 70%를 상회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초고가 모델(갤럭시 S10 5G, 갤럭시노트10 플러스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한 덕분이다.

반도체 실적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이달 초 대만 반도체업체들의 8월 실적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을 확인한 바 있는데, 오는 27일(한국시간)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서도 업황 회복 확인이 기대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이크론은 실적 가이던스를 매출 기준으로 제시하는데 이번 분기(6~8월) 또는 다음 분기(9~11월) 매출이 바닥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분기(3~5월)에 매우 높았던 재고자산(매출 대비 평균재고자산) 수준이 108%에서 100% 미만으로 정상화되는(낮아지는) 흐름을 기록한다면 마이크론 주가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반도체 실적 개선 전망도 긍정적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와 더불어 낸드플래시, D램 순서로 투자를 정상화할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낸드플래시 중심으로 메모리 투자를 재개하며 이들 업체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