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노후준비지원센터 전문가가 들려주는 노후준비 실전전략
자녀주거는 마이홈센터 상담 행복주택 입주지원…가사분담 부부관계 호전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A씨(57)는 동갑내기 맞벌이 부부가정으로 만 63세에 받는 국민연금이 부부합산 340만원이다. 적정 노후자금 250만원보다 많아 노후준비에 크게 고민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지출액이 생각보다 많고 은퇴후 3년간 공백기 동안의 생활비와 대학원생 자녀의 유학비가 걱정이다. 그는 사이클을 꾸준히 타서 건강에는 자신이 있다. 하지만 오랜 사이클로 무릎통증이 생겨 이제는 몸에 무리가 없는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국민연금공단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에서는 37개 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지를 활용해 A씨의 현재 노후준비 수준을 진단한후, 배우자와 함께 노후 생활비 예산을 작성해보도록 했다. 공적연금소득 자체는 노후 적정 생활비 250만원에 비해 많은 편이지만 은퇴 전 소비습관에 따라 실제 충분한 금액인지의 여부는 달라질 수 있으니 배우자와 함께 노후 생활비 예산을 작성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자녀교육비와 독립자금은 ’총량제‘를 하도록 권유했다. 앞으로의 지원금액 규모를 자녀와 미리 상의해 정해놓고 그 금액 안에서 교육자금 혹은 독립자금으로 쓸지 자녀가 직접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자녀가 갖는 막연한 기대와 추후 갈등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자녀의 주거에 대해서는 자녀와 함께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마이홈센터에서 상담을 받아보도록 했다.
아울러, 은퇴 후 의료비 준비를 위해 실손의료보험 가입하라고 조언했다. 회사에서 가입한 단체보험의 효력이 끝나는 은퇴후에는 실손보험연계제도를 활용하거나 ‘보험다모아’를 통해 실손보험 및 단독암보험을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 혹시 은퇴 이전에 큰 병에 걸려 보험인수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되는 경우, 현재 단체보험을 정액형으로 변경하고 본인이 별도로 실손의보에 가입하는게 좋다.
이와함께, 무릎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사이클은 운동시간을 줄이고 수영 등 관절에 무리를 덜 주고 실내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을 시작하도록 권했다. 은퇴 후에는 부부가 집에서 함께 지낼 시간이 많아져 가사부담이 더욱 커지고 부부 갈등의 원인이 될 수 도 있는 만큼 배우자에게 물어보고 집안일을 나눠서 하면 부부사이가 더욱 돈독해 질 수 있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상담후 A씨는 배우자와 은퇴 후 생활비 예산을 세워보며 각자 어떤 항목을 중요시 여기는지, 어떤 삶을 원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기회를 가졌다. 자녀의 독립자금은 마이홈센터 상담을 통해 행복주택 입주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예상치 못한 질병에 대비해 단체보험을 정액형으로 전환하고 온라인으로 실손보험과 암보험을 가입했는데 보험료가 생각보다 저렴해서 놀랐다. 사이클을 줄이고 수영을 시작했고, 식사를 할 때 의식적으로 천천히 먹으려고 노력해서 그런지 예전보다 소화가 더 잘된다. 식사량도 줄어 체중감량의 효과도 추가로 얻게 됐다. 다양한 여가활동을 위해 부부합창단에 참여해 합창레슨을 받고 있으며 멤버들과 병원, 고아원에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
가사분담도 배우자가 가장 힘들어하는 음식물쓰레기 정리와 화장실 청소를 본인이 맡기로 했고, 인터넷으로 몇가지 요리법을 배워 가족들에게 대접하니 “해가 서쪽에서 떴다”며 모두가 즐거워했다. 가사를 분담하면서 배우자의 고충을 알고 이해하게 돼 부부관계는 더 좋아졌다. 상담한 내용대로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면 막연한 노후가 훨씬 더 행복해 질 것 같다는 A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