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로즈가 26일 8번 홀에서 세번째 칩샷을 하고 있다. [사진=PGA투어]
저스틴 로즈가 26일 8번 홀에서 세번째 칩샷을 하고 있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지난해 페덱스컵 챔피언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마지막날 8번 홀에서 악몽을 경험했다.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 7362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 로즈는 446야드 거리의 파4 홀인 8번 홀을 평생 못 잊을 플레이를 했다. 168야드가 남은 로즈의 두 번째 어프로치 샷이 당겨지면서 그린 왼쪽 호수에 접한 언덕으로 내려갔다. 다행히 공이 물에 빠지지는 않았고 홀까지는 10미터 거리여서 충분히 세 번째 샷으로 핀에 붙인 뒤 파를 잡을 수 있었다. 2013년 US오픈 챔피언 로즈는 버뮤다그래스 러프에서 탈출한 경험도 무수히 많은 노련한 선수다. 하지만 로즈의 세 번째 샷이 그린 에지 주변에 떨어지더니 경사를 타고 비슷한 지점으로 흘러내려왔다. 거기서 한 네 번째 샷은 다시 그린 에지에 떨어져서 조금 앞으로 전진하는데 그쳤다. 다섯 번째 어프로치도 마찬가지였다. 여섯 번째 칩샷이 그나마 그린에 올라갔으나 홀을 훌쩍 지나갔고 이미 멘붕에 빠진 로즈의 트리플 보기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이 홀에서만 쿼드러풀 보기로 4오버파를 적어내야 했다. PGA 투어에서는 이 영상을 올리면서 ‘골프는 어렵다. 어떤 골퍼라도 이럴 수 있다’는 설명을 달아 선수의 심정에 공감했다. 이 영상은 벌써 12만명 이상이 보면서 위로의 말들을 쏟아냈다. 7번 홀까지 4개의 버디를 잡으면서 순위 상승을 꿈꿨던 로즈는 이 홀에서 쓰디쓴 입맛을 다셔야 했고 후반에 버디와 보기, 더블보기를 추가해 2오버파 72타를 적어내 공동 26위로 투어챔피언십을 마쳤다. 로즈의 보너스는 43만 달러(약 5억 2073만원). 만약 8번 홀을 파로 막았더라면 1언더파, 공동 16위가 되면서 55만 1666달러(약 6억 6806만원)의 보너스를 받았을 것이다. 12만 1666달러(1억4733만원)의 손실을 8번 홀에서 본 것이다. 어떤 골퍼라도 그럴 수 있지만 로즈의 속은 매우 쓰릴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