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영향 품목 159개
대체 조달에 따른 비용 상승, 시장지배력 약화 우려
[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한국신용평가가 일본의 수출규제의 영향을 받는 국내 주요 기업에 대해 영업 및 재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2차 전지 업체에 재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교진 수석애널리스트는 일본 정부가 지난 7월 포토레지스트, 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에 대해 수출규제 강화조치를 단행하고 지난 2일에 전략물자 수출관리 상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배제한 것과 관련해 “영향을 받는 품목들의 범위가 넓고 적용되는 규정이 포괄적이고 자의적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94개 품목이 수출통제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대체가능성, 파급효과, 대일의존도 등을 기준으로 실질적인 영향이 큰 품목은 159개 정도다. 이중에는 수년 간 수출과 경제 성장의 중심축 역할을 했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와 2차전지 소재 등이 포함돼 있다.
강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은 일본 수출규제가 장기간 이뤄지면 영업 및 재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대체조달에 따르는 직접비용 상승, 수율 하락 등 고정비 부담 확대로 수익성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급선 다변화가 지연될 경우 생산 파질로 인한 점유율 하락과 시장지배력, 기술우위의 약화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는 “대일의존도, 공정상 중요성, 대체가능성과 비용 등에 따라 업체 별 신용도 영향은 차별화 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