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에 공모가 대비 45% 급락

수수료 수익보다 손실이 두배 커

‘검은 월요일’에 상장한 코윈테크의 단기 주가 반등 가능성을 점치기 어렵게 됐다. 이미 수수료를 챙긴 미래에셋대우가 평가손실을 만회하는 과정에서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대에 투매를 진행하면, 공모주 개인투자자들의 수익실현이 그만큼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진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윈테크는 상장 첫날인 지난 5일 하한가를 기록했고, 전날에는 주가가 11.26% 하락했다. 5일 시초가는 3만1050원이었으나, 전날 1만9300원에 장이 마감됐다. 이 회사의 공모가는 3만4500원이다. 이틀만에 공모가 대비 약 45%가량 주가가 빠진 것이다.

최근 한국와 일본의 무역 갈등이 커지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은 탓에 코윈테크는 일반청약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달 25~26일 진행한 일반청약 경쟁률이 0.49대 1에 그친 것. 이로 인해 미래에셋대우는 실권주 30만2160주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코스닥 기업 주관사로 의무적으로 인수하는 물량(전체의 100의 3)인 2만8985주도 포함된 물량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코윈테크 실권주 인수에 따른 평가손실만 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30만2160주를 3만4500원에 인수하면서 104억2452만원이 썼지만, 이 기업의 주가가 전날종가까지 떨어지면서 평가가치가 63억9109만원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코윈테크 상장을 주관하면서 수수료로 약 24억5000만원을 받았다. 코윈테크 인수분에 따른 평가 손실 약 40억원을 반영하면, 여전히 15억원가량이 손실인 셈이다. 이미 인수수수료를 받았기 때문에 주가가 설령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주식을 매각하더라도, 미래에셋대우 입장에선 15억원의 손실분을 만회할 기회가 있다.

김지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