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내년부터는 남녀 US아마추어선수권에 우승한 선수가 프로에 데뷔한 이후로도 이듬해 남녀 US오픈 출전권을 갖는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6일(한국시간) 2020년부터는 전년도 아마추어 선수권 우승자가 프로에 데뷔했더라도 출전권을 주어 선수의 장래에 대한 고민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존 보덴하이머 USGA 시니어매니징디렉터는 “이같은 조치로 아마추어 챔피언들이 언제 프로에 데뷔할지에 대한 중요한 옵션을 줄 것”이라면서 “그들에게 US오픈이나 US여자오픈 출전이 프로 경력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다”고 이같은 정책 변화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페블비치에서 열렸던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인 빅터 호블랜드(노르웨이)가 종전까지의 USGA 정책의 피해자가 됐다. 호블랜드는 오클라호마주립대학을 올초 졸업했으나 6월16일 US오픈을 아마추어로 출전한 뒤 트래블러스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했다. US오픈에서 공동 12위로 마치면서 최우수 아마추어 선수로 선발되었으나 상금은 받지 못했다. 만약 호블랜드가 6월말이 아니라 더 일찍 프로 데뷔를 했다면 전 시즌 출전권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호블랜드는 이후 초청 출전한 대회들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페덱스컵 랭킹 143위에 그치면서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대신에 내년 출전권을 따기 위해 2부 리그인 콘페리투어 파이널 시리즈에 나가야할 처지다. 만약 올해 US오픈에서 호블랜드가 프로로 출전했다면 어마어마한 상금에 더해 페덱스컵 포인트 65점 이상을 받으면서 페덱스컵 랭킹 125위 이내에 들어 이번주 노던트러스트오픈 출전이 가능했을 것이다. 윈덤챔피언십에서도 4위로 마친 호블랜드는 “불평해봐야 의미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출전한 다른 대회에서 내가 좀더 잘했어야 했다”면서 대인배다운 의연한 답변을 했다. 한편, USGA의 이같은 정책 변화에도 또다른 메이저인 마스터스는 여전히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의 아마추어 자격 유지’를 고수하고 있어 선수들의 프로 데뷔 일정에 대한 고민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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