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시대가 변하면서 ‘추석’의 의미도 달라지고 있다. 한 동안 지쳤던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는 휴식의 의미가 커지고 있는 것. 때문에 최근에는 명절이라해서 특별히 눈에 띄게 사랑 받는 노래도 찾기 어려워졌다. 음악차트에서도 이런 현상은 확인된다.
지난해 추석연휴기간(2013.09.18~20)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멜론 종합차트)을 보면, 1위는 소유X매드클라운의 ‘착해 빠졌어’가 차지했다. 2위는 드라마 ‘주군의 태양 OST’인 윤미래의 ‘Touch Love’가 올랐으며, 지드래곤 ‘니가 뭔데’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주군의 태양 OST’인 서인국 ‘겁도 없이’(5위), 효린 ‘미치게 만들어’(7위)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당시 많은 패러디를 낳았던 엑소 ‘으르렁’과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는 각각 4위와 9위를 차지했다. 추석 귀성길과 연휴를 즐기는 이들의 귀를 즐겁게 해준 음악은 특별한 시즌송이라기 보다 당시 인기곡을 그대로 반영했다.
올해는 추석이 예년보다 일찍 다가와 늦여름과 가을로 넘어가는 문턱에 닿아있는 만큼 시원한 댄스음악과 차분한 리듬의 음악이 모두 사랑을 받고 있다.
추석을 앞둔 올해 9월 2일 멜론 일간 종합 차트 1위는 윤미래의 ‘너를 사랑해(괜찮아 사랑이야 OST Part.6)’로 귀향길에 여전히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 2위는 박보람의 ‘예뻐졌다(Feat. 지코 Of Block B)’, 3위는 위너의 ‘공허해’, ‘씨스타-I Swear’(4위), ‘스윙스&에일리-A Real Man’(5위) 등이 올라 이런 인기추세는 이번 추석 명절기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피곤한 귀성길에 지친 마음을 달래고 즐거운 명절 분위기를 고조시킬 음악은 필요한 법. 음악 사이트 멜론이 귀성길 상황별 음악 추천을 제안해 눈길을 끈다. 귀경길에 어울리는 곡을 찾기 어렵다면 음악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졸음 예방엔=최근 날씨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지만 한낮의 무더위를 무시못한다. 특히 귀성길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무료해지다보면 졸음에 빠져들기 십상이다. 이럴 때 씨스타의 ’ I Swear(아이 스웨어)‘가 제격. 하우스 기반의 신나는 리듬에 효린, 소유, 다솜의 다채로운 보컬과 보라의 상큼한 랩이 더해져 청량감을 선사한다.
▶친구들과 함께라면=활기찬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흥겨운 리듬의 음악이 제격.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아울 시티와 캐나다 출신의 칼리 래이 잽슨이 함께 부른 ‘Good Time(굿 타임)’은 자동차 CF 배경음악으로 잘 알려진 곡으로 빠른 신스팝 리듬과 반복되는 후렴구로 강한 중독성을 지녀 함께 따라부르며 한층 신나게 고향을 향할 수 있다.
▶부모님과 대화엔=아이유의 리메이크 미니앨범 ‘꽃갈피’ 수록곡인 ‘너의 의미’는 전 세대를 아우를 만하다. ‘너의 의미’는 아이유의 달콤한 목소리와 원곡을 부른 김창완의 피쳐링이 더해져 아날로그 감성은 살리되,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음악으로 재탄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부모님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하기에 알맞다.
▶혼자 떠나는 귀성길=김동률의 5집 수록곡 ‘출발’은 여행, 여정을 시작할 때 힘을 주는 곡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담담하면서도 감미로운 김동률의 목소리와 따뜻한 노랫말이 혼자 떠나는 귀성길의 외로움을 덜어준다.
▶대중교통이용시=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들에게는 설레임을 담은 윤종신의 ‘고속도로 로맨스’를 추천할 만하다. 김장훈의 ‘고속도로 로망스’로 잘 알려진 이 곡은 작사, 작곡자인 윤종신의 2013 월간 윤종신 Repair 7월호 Part 2에서 새롭게 소개되며 주목을 받았다. 경쾌한 리듬과 서정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더욱 가뿐하게 한다.
/
mee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