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업무 이관 이어 보폭 확대 체계적인 공공교육시스템 지향 한국감정원(이하 감정원)이 부동산 인재개발원을 설립하기 위해 내부 검토 중이다. 그간 부동산 가격 공시와 통계, 조사 업무 등을 진행해온 감정원이 최근 금융결제원의 청약업무를 이관받은 데 이어 부동산 교육 분야로까지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감정원은 지난 2일 부동산 인재개발원 설립을 위한 사전 용역을 발주했다. 주요 내용은 인재개발원 설립방안 수립을 위한 기본조사 및 시사점 도출, 타당성 분석, 공공성ㆍ차별성을 갖춘 인재개발원 설립방향 설정, 운영방안 마련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일자리 창출 등 부동산 전문인력 양성에 따른 경제적ㆍ사회적 파급 효과를 분석하는 내용 등도 담겼다. 감정원은 특히 ‘사회적 가치 실현’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김학규 한국감정원 원장은 “공공기관이 가진 노하우를 일반 국민에게 쉽게 제공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내부적으로 검토를 시작하게 됐으며 지식나눔과 교육역량 활성화를 통한 사회적 가치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교육대상은 감정원 직원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도 해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정원은 특히 부동산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기관이 부족하다는 점도 고려했다. 실제 도시재생, 리츠, 주택청약, 녹색 건축 등 교육수요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 등 공공의 체계적 교육시스템은 없다는게 감정원측 생각이다.
실제 감정원이 사전 용역 제안 요청서에서 밝힌 ‘미래 인재 양성’, ‘체계적인 전담 교육기관’ 등을 보면 단순 노하우 전달 이상의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감정평가사,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등과는 별도로 정부가 교육을 통해 육성하는 부동산 전문가가 나올 가능성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감정원 관계자는 “현재 민간을 대상으로 산발적으로 진행하는 교육까지 아울러서 살펴볼 것”이라며 “과거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던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면 부동산을 둘러싼 부정적인 시각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공공성을 강조하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감정원은 부동산 인재개발원은 아직 검토하는 수준이며 타당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실익에 따라 실제 제도 도입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영경 기자/y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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