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잠은 잘 잘 수 있을까?
우주는 무중력 상태이므로 지구에서처럼 잠을 편하게 잘 수 없다. 우주 비행사들은 잠을 잘 때 몸을 묶어 놓고 자고, 빛을 차단하는 전용 공간을 이용한다. 그렇지 않으면 약간의 뒤척임이나 잠꼬대에도 반작용으로 몸이 밀려나가 여기저기 부딪히고, 해가 16번 뜨고 지는 우주에서 빛 때문에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우주에서 수면장애는 예견된 사실이지만 실상은 더 심각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년 간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우주왕복선 승무원 85명의 수면실태를 조사한 결과, 우주 비행사 중 75%가 수면제를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장애는 우주 비행의 안전 문제와 직결돼 심각성이 크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ISS승무원 75%는 우주 체류기간 1회 이상 수면제를 복용했고, 우주왕복선 승무원 78%는 전체 우주 체류 기간의 절반 이상을 밤마다 수면제를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면제나 진정제를 먹으면 판단 능력이나 신체 활동이 저하될 수 있어 복용 시에는 무거운 기계를 다루거나 운전을 삼가해야 하는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우주비행사들은 최첨단 기계를 조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면제를 과다 복용하고 있어 수면환경 개선이 절실하다고 보고서는 꼬집었다. 또 우주 비행사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정도에 불과했다. 비행 전 3개월 훈련기간에도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 반을 밑돌아 수면부족 상태가 지상에서 우주까지 이어졌다. 산케이신문은 “우주 뿐만 아니라 지구에서도 치명적인 비행기 사고의 70%는 사람의 실수가 원인”이라며 “전체의 15~20%는 ‘조종사의 피로’가 직접적인 원인었다”고 지적했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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