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신한銀 시청금융센터’ 개점식 세입·세출 新전산시스템 개발·구축 은행 관계없이 독자적 관리 가능 시-구 금고간 수납대행 무상 제공
새로 서울시금고 운영을 맡은 신한은행이 서울시청에 입성했다.
서울시는 9일 박원순 시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은행 시청금융센터’(서울시청 지하) 개점식을 갖는다.
서울시금고 변경은 1915년 조선상업은행(우리은행 전신)과 금고 약정을 체결한 이후 104년 만이다. 그동안은 우리은행이 서울시금고를 맡아왔다.
신한은행의 시청 입점은 시금고 변경에 따라 이뤄졌다.
지난해 6월 서울시는 올해부터 단수금고 체제를 복수금고로 전환하기로 하고, 주금고인 1금고에 신한은행, 2금고에 우리은행을 선정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개월 동안 160여명을 투입해 세입ㆍ세출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금고 업무를 인수받았다.
서울시는 세입ㆍ세출 전산시스템 개발과 신ㆍ구금고간 업무 인수ㆍ인계를 위해 행정1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T/F’를 운영했다. 실무자간 소통 및 협업체계 구축을 위해 신ㆍ구 금고은행과 시 실무자로 구성된 실무협의체를 별도로 구성ㆍ운영하는 등 시금고 변경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 말 실제 거래를 하며 테스트를 마쳤다.
이번 시금고 변경으로 우리은행이 주체가 돼 운영해오던 시금고 전산시스템을 서울시가 관리 시스템을 자체적으로구축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서울시 영역(세입ㆍ세출 관리)과 은행의 영역(시금고 업무)이 구분 없이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운영됐다면, 새로 구축한 전산시스템은 이를 분리해 은행과 관계없이 시가 세입ㆍ세출 영역을 독자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시금고 변경에 맞춰 시금고가 구금고의 수납업무를 대행할 때 자치구로부터 받던 수수료를 없앴다.
시금고 변경 이전에는 25개 자치구 중 용산구만 구금고가 달랐지만, 현재는 20개가 다르다. 기존 구금고가 달랐던 용산구는 매년 약 4억원(구금고 3억2000만원, 자치구 8000만원)을 우리은행에 지급했다.
이 때문에 업무 혼선과 수수료 부담 우려가 커지자 서울시는 지난해 신한은행과 2금고 및 자치구 금고 수납대행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약정을 체결했다.
시금고 변경과 함께 새해부터 홈페이지(etax.seoul.go.kr), 앱(STAX), ARS(1599-3900)를 통한 세금납부 서비스를 개편ㆍ확대해 지방세, 상하수도요금 등 각종 세금납부가 더 편리해졌다.
서울시 세금납부 앱(STAX)를 통해서 납부시 우리은행 계좌로만 이체가 가능했던 것에서 모든 은행계좌로도 납부가 가능해졌다. 신용카드 자동납부 신청도 신설됐다. 본인인증도 기존 비밀번호 외에 지문, 패턴, 얼굴인식(Face ID) 같은 간편 인증방식이 추가됐다.
주금고인 신한은행은 서울시 세입금의 수납업무와 일반ㆍ특별회계(2019년도 예산 기준 약 36조 원)를 2금고인 우리은행은 기금(약 3조 원) 담당한다.
박원순 시장은 “시금고 변경을 계기로 세금납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 시민들에게 더 편리한 납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