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LG와 삼성의 배터리가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을 양분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1등인 LG화학은 글로벌 10대 완성차그룹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현대·기아차, 포드, 폴크스바겐그룹(아우디) 등 6곳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대표 모델은 쏘나타 하이브리드, GM의 쉐보레 볼트, 르노의 조에·트위지 등이다.
LG화학은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을 개시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완성차업체 20여곳과 계약을 체결해 친환경차량 32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작년 한해 판매한 친환경차량(xEV)용 리튬이온배터리는 총 1636㎿h 규모다. 세계시장 점유율로 36.1%다. LG화학은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에 승부수를 걸어 한번 충전해 320㎞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를 몇 년내 상용화 할 계획이다.
후발 주자인 삼성SDI의 추격도 거세다. 삼성SDI는 BMW의 간판 친환경차 브랜드인 i시리즈에 배터리를 공급, 인지도를 확 끌어올렸다. 삼성SDI는 전기차(EV)인 i3와 전기충전식하이브리드차(PHEV) 형식의 스포츠카인 i8에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출시될 하이브리드차(HEV) 모델에도 수 조 원 규모의 자사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했다. 크라이슬러 f500, 포르셰 하이브리드 파나메라 등도 삼성SDI 배터리를 사용하며, 마힌드라와 폴크스바겐, 포드 등도 고객이다.
시장조사업체 B3의 올해 1분기 보고서를 보면 삼성SDI는 2013년 xEV용 리튬이온배터리 240㎿h 규모를 판매해 점유율 5.3%로 LG화학·AESC·파나소닉에 이어 4위였지만, 올해는 1062㎿ 규모(19.1%)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1위 LG화학(1688㎿h·30.4%)과 함께 글로벌 시장의 절반(49.5%)을 틀어쥐게 되는 셈이다.
B3는 xEV 판매량이 2011년 100만대, 2013년 394만대로 급증했고 2015년 678만대, 2017년 890만대, 2019년 997만대를 거쳐 2020년께 1045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급성장하면서 전기차 시장의 최대격전지가 될 중국에서의 생산 경쟁도 치열하다.
LG화학은 9월 중국 난징에 연 10만대 규모의 공장을 착공, 내년 말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삼성SDI는 시안에 연 4만대 규모의 공장을 내년 10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한편 SK는 LG와 삼성의 틈바구니에서 ‘합작 전략’으로 차별화된 접근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월 베이징전공·베이징기차와 함께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설립, 이르면 내달 전기차 모델 2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차가 일정 규모 이상으로 팔리면 연내 베이징 현지에 연간 1만대 규모의 배터리 팩 제조라인도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 해 초에는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털과 ‘SK-콘티넨털 이모션’을 합작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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