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분야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플랫폼과 모바일 유통채널의 발달로 생산자, 판매자, 소비자 간에 직접적인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소비자는 구매후기 정보를 통해 상품에 대한 지식을 더 많이 확보 할 수 있게 되었고 구매에 관련된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소비자들이 제품개발에 직접 관여하게 됨으로써 프로슈머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진 옴니채널, 신소매 형태로 발전하면서 식품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급변하고 있는 유통산업분야에서 기존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은 나름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월마트(Walmart)의 제트닷컴(Jet.com) 인수를 예로 들 수 있고 세계적인 온라인 기업들은 오프라인 업체와의 M&A를 통해 상대의 주력 시장을 파고들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유기농 판매장인 홀푸드(Whole Food)를 인수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영역을 넓히며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그러나, 중소 식품기업들은 내부자원의 한계로 자체적인 역량만으로는 유통망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유통채널 확보를 위한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식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 2015년부터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 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 : 농업인과 중소기업이 원료조달·제품개발 및 상품화 등에 협력하여 농업·농촌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업을 농식품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선정하며, 지난 8월 현재 401개 업체 운영 중의 판로개척을 위해 KTX 용산역과 모란역 내에 ‘농식품 찬들마루’라는 농공상기업 전용판매관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대형유통채널의 진입이 어려운 중소식품기업에게 오프라인 판매 거점을 제공해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확대에 기여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찬들마루를 운영하며 중소식품기업들의 유통채널 다변화를 지원하면서 온라인 판매를 위한 기반 마련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 9월 한국우편사업진흥원과 협업해 우체국쇼핑몰에 ‘농공상기업 전용판매관’을 신규 개설해 100여개 기업의 입점을 지원하고 800여개 농산가공식품을 판매했는데, 한 달 만에 매출액 10억 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aT는 우체국쇼핑몰을 시작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전용판매관을 신설하는 등 온라인 판매 채널을 추가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가 오프라인에서 체험하고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 형태의 지원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공유하고 협업을 통해 중소식품기업이 새로운 유통환경에 적응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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